[사람중심] 18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 영화 전문 채널 OCN의 새 미니 시리즈 ‘히어로’에서는 눈길을 끄는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단말기 전체가 투명한 유리로 된 제품이었죠. 주인공 양동근이 사용하는 이 스마트폰은 아이폰9로 소개됐습니다. 아이콘은 흰색으로 표시되고, 홍채인식 기능이 있는가 하면, 글씨체로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어플도 등장해 재미를 더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투명한 아이폰9 말고도 투명 디스플레이들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경찰 사무실의 PC 모니터들이 모두 투명 디스플레이를 택한 제품들이었고, 주인공이 운전하는 자동차의 전면 유리도 투명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필요할 때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펼쳐지기도 하더군요(제 내비게이션은 압축판에 손상이 생겨서 겨울이면 운전 중에 갑자기 내비게이션이 떨어져 나가 놀라곤 하는데, 자동차 유리 속으로 들어간다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습니다. 음성인식 기능은 필수겠죠?)
투명 디스플레이가 언제쯤 상용화될 지 정확한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인 것은 확실합니다. 지난 1월 열렸던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행사 ‘CES 2012’에서 이와 관련된 제품이 다수 선을 보였던 것이 이 같은 사실을 짐작케 합니다.
이번 CES 2012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투명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는데, 삼성전자(왼쪽 사진)가 좀 더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디스플레이가 투명한 재질임을 보여줄 수 있는 뒷배경을 배치해 사실감을 더했고, 화면에서 여러 가지 위젯을 터치해 인터넷에서 각종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서 흥미를 높였다”는 것이 이 사진을 제공해주신 분의 얘기였습니다.
그 밖에도 전시관 벽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간단한 정보를 보여주는 기업들도 다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투명 디스플레이는 베란다 창문이나, 화장실 거울, 유리벽, 자동차 유리, 고글 등 다양한 곳에 적용돼 인포테인먼트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현실화되면 누군가와 얘기를 하면서도 시선은 주변의 유리벽·거울 등을 쳐다보는 삭막하고 어수선한 풍경이 등장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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