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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NAS의 무한변신…PC 없이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디지털 데이터 플랫폼'

[사람중심] "개인용 NAS는 더 이상 저장장치가 아니다. 클라우드·모바일 시대의 멀티 서버다."


NAS의 변신이 놀랍습니다. 네트워크로 접속해서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불러오는 단순한 저장장치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에이블스토어(www.ablestor.com)의 ‘아수스토어 데이터 매니저(ADM) 2.1’ 발표회는 NAS의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아수스토어(Asustor)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비디오 감시 솔루션 전문업체로 2011년 8월 설립된 이후 불과 2년여 만에 140여회의 수상실적을 기록하는 등 차세대 NAS 분야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회에서 아수스토어가 밝힌 회사의 비전은 '막힘 없는 연결'. PC, 저장장치 등 컴퓨팅 기기가 막힘 없이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NAS를 안드로이드나 iOS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로 만들었다"는 것이 아수스토어 측 얘기입니다.


지난 2009년 전세계 디지털 데이터의 양은 0.8제타바이트(ZB)였지만, 2020년에는 35ZB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DVD로 굽는다면 서울에서 화성까지 쌓을 수 있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지요. 디지털 데이터의 폭증은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잘 보여줍니다.


그런데 개인이나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데이터가 이렇게 급증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렇게 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 관리, 활용할 것인지도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딱히 쓸 데도 없는' 귀찮은 쓰레기가 쌓여가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앱을 직접 구동하는 NAS

아수스토어의 NAS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앱을 선택해서 NAS 안에 저장해놓고 이용함으로써 이용자가 원하는 데이터 운영 환경을 꾸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기존 NAS 제품들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는 개인이나 소호기업에서 NAS를 이용한다고 했을 때 PC의 영향력이 가히 절대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NAS는 PC에서 지정한 설정과 명령을 따라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수스토어의 NAS는 모니터 장치와 직접 연결하고, 내장된 앱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막힘없는 연결 플랫폼'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XBMC와 Boxee는 다양한 포맷과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고성능의 미디어 플레이어이며, Takeasy는 온라인 동영상을 NAS에서 바로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앱입니다. Serveillance Center는 4대의 감시카메라를 동시에 지원하는 CCTV 관리 앱입니다.
아수스토어 NAS용 앱스토어에는 현재 115개의 앱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국내 총판사인 에이블스토어는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앱으로 XBMC, Boxee, Takeasy, Serveillance Center을 꼽았습니다.


독립 PC 그리고 클라우드 연동

이 밖에도 아수스토어 NAS는 "이게 진짜 NAS에서 가능한 일이야?"하고 놀랄 정도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우선 독립 PC로서의 기능입니다(아수스토어 NAS 제품은 내부에 인텔 아톰CPU와 최소 512M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 크롬에서 내려받은 파일을 자동으로 NAS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 AI리모트 : 앱을 설치하면 안드로이드/iOS 단말을 NAS 리모콘으로 쓸 수 있습니다.

* Sound Good : 자체 HDMI/USB 포트에 스피커/오디오 잭을 연결해 NAS에서 직접 음악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 아이튠즈 서버 : 오디오 잭에 앰프를 연결하고, NAS의 음악을 아이튠즈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AI 뮤직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랜덤목록을 생성할 수 있고, 온라인에서 음악을 직접 스트리밍합니다.

* 포토 갤러리 : 사진 앨범 커버를 사용자가 직접 만들 수 있고, 사진을 슬라이드쇼 형식으로 보거나, 사진에 사용자 코멘트를 넣을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도 지원합니다. 빠른 속도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클라우드 기능도 눈길을 끕니다.

* AI 데이터 :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휴대폰 이미지 업로드. NAS와 클라우드의 파일 미리보기를 지원합니다.

* 미션 모드 : 과부하된 서버와 연결했을 때 백업 작업이 중단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 회사 PC에서,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접속하고,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 대용량 파일을 내려받기 위해 PC에서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바로 NAS에 내려받으면 됩니다. 집에 와서는 휴대폰(리모콘)으로 NAS를 조작해 TV나 PC모니터로 감상하면 됩니다.


“국내 SW업체들과 연계서비스 발굴”

에이블스토어는 앱을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아수스토어 NAS의 장점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SW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소 SW업계에서는 NAS를 기업 및 고객 서비스의 융합 허브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게 SW업체와의 연계 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 에이블스토어의 설명입니다.


에이블스토어 권민길 대표는 "AS는 더 이상 네트워크에 연결된 수동적인 저장장치가 아닙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고,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서버입니다. 아수스토어 NAS의 앞선 기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보편화되었지만, 단순히 저장공간만 제공할 뿐 개개인의 사용 특성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때에 '디지털 데이터 플랫폼'을 지향하며 강력한 네트워크 스토리지 기능과 유연한 클라우드 싱크 그리고 다양한 앱 지원을 통합한 아수스토어 NAS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 지 지켜보겠습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