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킹(AND) 전문 업체 F5네트웍스(www.f5networks.co.kr)가 같은 분야의 크레센도네트웍스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을 인수했습니다. 2002년에 설립된 크레센도는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전송 요구를 해결하는 하드웨어 솔루션을 개발해왔는데, 기술력을 인정 받아 여러 차례의 수상 경력도 갖고 있습니다.
F5는 크레센도 본사가 위치한 이스라엘에서 지식재산 및 기타 기술 관련 자산을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으며, 이번 지적재산권 인수 결과 크레센도의 핵심 인력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F5 지사에서 업무를 하게 됐습니다.
F5 댄 매트 마케팅·비즈니스 개발 총괄부사장은 “크레센도 엔지니어링 팀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기술협력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ADN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특히, 크레센도의 지식재산과 전문 기술은 하드웨어 및 보안 솔루션을 위한 강력한 L7 FPGA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지적재산권 인수로 F5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 트래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보안위협으 처리하는 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IDC 데이터센터 네트웍스의 루신다 보로빅 리서치 부사장은 “F5의 성공비결 중 하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라며, “크레센도 팀은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혁신적인 하드웨어 기술을 개발해 왔다. F5가 크레센도의 지식재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ADC 시장에서 그들의 보안 및 성능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크레센도 네트웍스는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콘트롤러(ADC) 가운데서도 데이터센터 비용 절감 측면에서 장점을 강조해 온 업체입니다. 콘텐츠 압축을 통해 대역폭 사용량을 절감하고, 서버의 사용을 최쇠화시키며,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크레센도 측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F5네트웍스가 크레센도를 인수한 것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가 폭넓게 적용되면서 ADC도 하나의 장비가 여러 개의 논리적인 ADC로 나뉘어 여러 가상 서버를 지원하고, 가상 ADC 중 하나가 다운되면 여유분의 다른 가상 ADC로 역할이 이전되는 등의 기능들이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이 분야에서는 라드웨어와 시트릭스 같은 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지원할 수 있는 ADC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며, 마케팅에도 점차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서버나 스토리지, 백본 네트워크의 클라우드·가상화에 초점이 모아지다 보니, 아직 가상 ADC는 수면 위에 완전히 떠오른 이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서버·스토리지의 클라우드화가 폭넓게 진행되면 될수록 가상 ADC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F5네트웍스의 크레센도 인수는 이제 L4~L7 스위치 업계가 가상 ADC를 주제로 제대로 한판 붙게 되는 신호탄은 아닐까요?
한편, F5네트웍스는 최근 공석이었던 한국지시장에 새로운 임무를 선임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다시 한번 고삐를 당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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