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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현장에서 많이 쓰는 무전기…배터리 오래 쓰는 노하우!

【사람중심】 현장 업무 내내 무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김진호(가명, 38세) 씨는 요즘 들어 무전기 배터리 용량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구입 초기에는 한 번 충전하면 8시간 안팎의 근무 시간 동안 문제없이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단 몇 시간만 사용해도 방전이 돼 자주 충전해야 되기 때문이다...

무전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무전기를 오래 쓰다 보면 점차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경험을 하게 마련입니다. 실제로 무전기 배터리는 충전 횟수가 400 번 이상이 되면, 그 지속 성능이 50% 이하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더구나 부주의한 관리 때문에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키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하는군요.

사실 기업의 업무 현장에서 무전기는 매우 중요한 통신 수단이고, 장시간 사무실 밖에서 근무하는 현장 근무자들도 많기 때문에 무전기 배터리 문제는 기업들에게 골치 아픈 과제이기도 합니다.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고 그 때마다 무전기를 새 것으로 갈아치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 때문에 인터넷에는 무전기 배터리 수명을 늘리려면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기 전에 충전하라는 조언에서부터 완전 방전 후 충전해야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주장까지 사람들마다 주장하는 바가 천차만별이라 어떤 것이 올바른 관리법인지 오히려 더 혼란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무전기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모토로라에서 무전기 사용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정확한 배터리 관리법을 알리고자 ‘무전기 배터리 수명주기 바로알기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니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토로가 발표한 ‘효율적 무전기 사용을 위해 알아야 할 배터리 관리 가이드 10 ’을 소개합니다. 무전기 사용자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겠네요(혹시 휴대전화 배터리 관리도 이런 방법으로 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1. 새로 구입한 배터리는 사용 전 충전해 초기화하면 배터리 용량이 극대화된다.

배터리의 종류에 따라 적정 충전 시간이 다릅니다. 니켈카드뮴(Ni-Cd)과 니켈메탈 하이드리드 배터리(Ni-MH, 니켈수소 배터리를 이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하이브리드가 아니고 하이드리드입니다.)는 14~16 시간 정도 충전하는 것이 적당하며, 리튬 이온(Li-Ion)/폴리머(Li-Ion Polymer) 배터리는 충전기 표시등이 녹색으로 바뀌고 1~2 시간이 더 지난 뒤 충전기에서 배터리를 분리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2. 사용하지 않은 배터리는 보관상태에 따라 용량과 수명이 달라진다.

실온의 통풍이 잘되는, 시원하고 건조한 장소에서 보관하면 수명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니켈카드뮴 배터리는 24 개월, 니켈메탈 하이드리드 배터리와 리튬 이온/폴리머 배터리는 18 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답니다.

3. 일단 사용한 배터리를 30일 안에 다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경우, 보관 전에 용량의 50%를 방전해두면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

4. 두 달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완전히 방전하거나 완전히 충전해서 보관한다.

5. 급속충전기를 사용할 때는 녹색등이 점등된 뒤에도 배터리를 1~2 시간 더 충전기에 그대로 둔다.

왜냐하면, 급속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2 시간 정도면 녹색등이 켜지면서 충전이 완료된 것으로 표시되는데, 사실상은 90% 내외 정도까지만 충전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6. 충전기에서 배터리를 꺼낼 때는 완전히 충전된 뒤에 분리해야 하며, 충전기를 거치대 용도로 사용해 계속 충전할 경우 배터리 수명이 단축된다.

7. 충전은 필요할 때만 한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지 않았다면 충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무전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는 무전기 사용 예상 시간을 고려해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8. 이미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를 충전기에 계속

두는 것은 배터리 수명 관리에 치명적이다.

9. 배터리 충전의 적정온도는 22°C 정도. 4°C 아래 또는 40°C 이상의 온도에서 충전하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든다.

10. 모토로라 임프레스(impressTM) 배터리를 충전기에서 꺼내기 전에 충전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모토로라 임프레스 배터리 충전기는 각각의 충전 단계에 따라 자동으로 적색(충전중), 녹색(충전완료)으로 표시된다. 반드시 배터리는 충전기에 녹색등이 켜졌을 때 빼내야 한다.

한편, 모토로라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사 무전기 배터리의 안정성을 강조했습니다.

무전기는 건설 및 생산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기에 파손의 위험에 쉽게 노출됩니다. 모토로라는 이런 제품 특성을 고려해 액세서리 내구성 테스트를 철저히 하고 있는데, 배터리 가운데 88%가 낙하 테스트를 통과했다는군요(타사는 33&선이라는 게 모토로라의 주장입니다). 또, 충격 테스트, 충전 및 방전 기능 테스트는 100% 통과했다고 합니다.

모토로라솔루션사업부 김한영 본부장은 “현장에서 무전기는 작업자 간 의사소통 수단으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지만, 배터리에는 관심이 매우 낮다”면서, “무전기를 최적의 상태로 사용하려면 배터리를 1년 6개월 정도(주 5일, 265일 근무 기준)의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개된 사용법은 모든 휴대용 무전기에 적용되는 만큼 무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