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모바일 인터넷 단말의 증가로 대학에서도 무선 네트워크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WiFi 전용망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끕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학에서 WiFi 구축과 운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캠퍼스 네트워크에서도 기업 내부 네트워크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접속(access)의 중심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하고 하겠습니다.
국내 대학 가운데 WiFi 전용망을 가장 먼저 구축한 곳은 상명대학교입니다. 상명대는 지난해 유선 네트워크 끝단에 붙는 액세스 네트워크로 WiFi를 구축한 것이 아니라, WiFi만을 위해서 기존의 유선과는 별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상명대학교의 이 사례는 국내 대학 가운데서 처음으로 유선 네트워크에 종속되지 않은 별도의 무선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학교 전역에 그물처럼 촘촘한 무선 접속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WiFi 업계 및 대학 IT 관계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끈 바 있습니다.
상명대학교가 이처럼 전례 없는 WiFi 프로젝트를 시도한 이유는 학교 안에 음영 지역이 없는 인터넷 접속 환경을 구현하면서도, 클라이언트로부터 올라오는 많은 양의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상명대학교 시설관리팀 이근원 과장은 “학생들의 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 사용이 급증하는 추세를 고려해 WiFi 접속만을 위한 별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자고 결정했다”면서, “학교 내 일부 건물은 유선 네트워크가 전혀 없이, WiFi만 제공해 안정된 접속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연세대학교가 WiFi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역시 학생들이 모바일 단말로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유선에 종속되지 않는 전용 무선 네트워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세대학교의 WiFi 전용 네트워크는 동시접속 6,00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초기의 대학 WiFi망은 KT가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늘어나고 과거의 기술에 문제가 많아지자 KT가 820.11n AP로 업그레이드를 해주거나, 대학이 자체적으로 무선랜을 구축하는 형태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무선 접속이 급증하면서 안정된 콘트롤러 기반의 802.11n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WiFi 업계 관계자들은 “대학들의 802.11n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WiFi 전용망을 검토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면서, “대학들이 WiFi만을 위한 독립된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것은 캠퍼스 네트워크에서 WiFi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대학 IT 관계자들은 “캠퍼스가 크고 오래된 학교일수록 기존 유선랜과의 연동 공사 등에 불편한 경우가 적지 않다.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네트워크 관리도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어서 전용망 구축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모바일 시대, '이동성 중심'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 상명대 'WiFi 전용망' 구축, 국내 대학 최초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
'네트워크&통신 > WiFi' 카테고리의 다른 글
WiFi, 수천개 AP 중앙센터에서 관리한다 (0) | 2011.07.28 |
---|---|
유명 관광지에 도입된 무선네트워크 보안솔루션 (1) | 2011.04.19 |
모바일 시대, ‘이동성 중심’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0) | 2011.04.04 |
넷기어, 대형 무선랜 콘트롤러 시장에 출사표 (1) | 2011.02.17 |
“WiFi, 이제 지능으로 평가받는 시대” (0) | 2011.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