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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인터뷰]“아카마이는 클라우드 성능해결의 열쇠”

【사람중심】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카마이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보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면서,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할 의지를 밝혔습니다.

아카마이의 클라우드 보안은 자사의 대규모 분산 네트워크에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 결합되었는데, 모니터링 및 분석 시스템에서 나오는 트래픽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형태로 보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카마이 본사의 수석엔지니어인 헤럴드 프로콥 부사장을 만나보았습니다.

- 지난 7월 4일, 7월 7일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습니다.

“7.7 공격은 감염된 컴퓨터 IP의 90%가 한국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볼 때 실질적인 공격 근원자가 한국에 있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한국이 광대역 네트워크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타겟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7월 4일에 공공기관,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이 있었는데 실제로 피해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들 기관 대부분이 아카마이 고객으로, 누구보다 빨리 공격 징후를 보고받았으며, 안전한 대책이 제공됐습니다.”

- 통상적인 보안 솔루션과 유사한데 클라우드 보안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클라우드를 광의의 개념으로 정의하면 인터넷으로 접속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가상의 시스템입니다. 아카마이의 서비스가 이런 방식입니다.

또한 아카마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서비스 자체를 온디맨드로 제공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떤 모델의 공격도 사전에 모니터링해서 철저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 금융 거래, e-Commerce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했는데요?

“아카마이는 쇼핑, 개인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같은 다이내믹 웹사이트에 성능 가속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에서는 고객의 요청에 대한 페이지 응답률과 웹사이트 수익이 큰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아카마이는 미 소매업체 상위 100개 중 95개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엔드유저 또는 가정 가까이에 아카마이 서버가 구축돼 있으므로 이들 업체가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접속 성능을 보장해주게 되는 것입니다. 베스트 바이(Best Buy)라는 미국의 e-Commerce 회사는 아카마이 서비스를 쓴 뒤 온라인 수익이 35% 늘어났습니다.”

-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들은 대부분 한국 지사 없이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어 보안 문제가 대두되는 실정입니다.

“페이스북은 현재 아카마이의 사이트 액셀러레이터와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아카마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굳이 한국에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습니다. 국내에 인프라가 있든 없든 관계없이 아카마이의 해당 지역 내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게임사들 같은 경우 지역별로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데, 운영상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이 데이터센터들을 한국에 집중시키고, 아카마이의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이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아카마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지역에 인프라가 없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 DDoS 방어에 비중이 높은 듯한데, 기존의 많은 DDoS 솔루션들과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DDoS 장비들은 주로 스펙이나 성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장비의 한계 이상으로 트래픽이 몰리게 되면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아카마이는 분산 네트워크를 이용해 고객의 공격을 대신 받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트래픽이 DDoS 공격이라고 판명되는 순간, 전세계 7만 3,000여 대의 서버가 모든 공격을 나누어 받는 것이죠.
얼마 전 한 게임회사가 DDoS 공격에 굉장히 시달리는 문제로 고심을 하다가 아카마이의 DDoS 솔루션을 구입한 사례가 있습니다.”

- 하반기 국내 영업전략과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한국지사 인원이 올 3월 이후로 두 배가 됐는데, 앞으로도 조직을 계속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국 고객사는 20개 정도로 NHN, 넥슨 및 대기업 그룹사들이 있고, 최근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많은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한국에서 분기별로 6~7%씩 성장하고 있어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25~35%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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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