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세계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이자, IT 서비스 시장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국의 BT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BT는 지난 5월, 아태 지역 대상의 새로운 투자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첫 단계가 전개되었다고 9일 발표했습니다. 투자 프로그램에는 추가 자원 조달, 새로운 인프라 구축, 서비스 포트폴리오 확장 등이 포함됩니다.
이와 관련해 BT는 현재 아시아 전역에 걸쳐 300여 명의 직원을 채용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각지의 BT 고객들이 누리고 있는 핵심 포트폴리오 및 서비스를 아태지 역에서도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직원들은 아태 지역 핵심 고객 시장인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 채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아직 한국은 BT에게 1순위는 아닌 모양입니다. BT는 또한 싱가포르에 입찰응답센터를 만들어 BT가 세계 여러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대규모 지역 매니지드 서비스’ 계약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하네요.
BT가 이처럼 아태 지역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자사의 기업 매출을 발생시키는 최대 고객들의 약 80%가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의 적극적인 투자가 아시아 지역의 IT 서비스 네트워크를 완전히 보완하고,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BT의 설명입니다.
BT글로벌서비스 제프 켈리(Jeff Kelly) CEO는 “BT의 최고 고객들이 아태 지역에서 더욱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연구한 결과, 사업 운영 지역에 상관없이 동일한 제안 및 전문 서비스 역량을 폭넓게 제공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투자 프로그램의 첫 단계는 고객들이 요구하는 핵심 제안과 서비스를 글로벌화하는 것으로, 이와 함께 지역에서의 BT 전문 서비스 역량을 확보해 규모가 큰 고객의 요구사항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BT는 기존 제품 개선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 출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음성 및 IP 서비스, 보안 관리,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컨택센터 기능, 모빌리티 및 데이터센터 지원 등 매니지드 네트워크 IT 솔루션 역량이 결합됩니다.
BT는 또 아태 지역 투자의 일환으로 중국 북경, 인도 델리, 홍콩,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에 고객 기술 쇼케이스 센터를 만듭니다. 이 센터에서는 BT의 앞선 네트워크 IT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태 지역 내 전문 서비스 능력도 강화합니다. 나날이 네트워크 중심화 되어 가는 매니지드 서비스 환경 속에서 고객들이 어떻게 사업 인프라를 변화시켜 나가야 할지를 컨설팅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스킬 세트도 제공할 것이라고 하네요.
BT는 통신사이기는 하지만, 비즈니스 컨설팅에서부터 IT 서비스까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통신사들과는 차이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BT가 국내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 대상의 IT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나라 통신사들도 좀 자극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참, 최근 BT는 국내 벤처 한 곳과 사업 제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벤처는 스트리밍 분야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데, 비디오 콘텐츠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퍼블릭/퍼스널 클라우드에 고민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BT와 동반자가 된다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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