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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컴퓨팅/가상화

[인터뷰] “RHEL6, 엔터프라이즈 IT의 기준을 바꾼다”

【사람중심】 리눅스 운영체제의 강자 레드햇(www.redhat.com)이 엔터프라이즈용의 새로운 OS RHEL6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기존의 RHEL5와 비교해 CPU/메모리 성능, 가상화, 그린 IT 등 모든 면에서 큰 성능 개선이 이루어져 IT 업계 및 기업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리눅스 OS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OS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데, 레드햇은 새로운 OS가 엔터프라이즈 IT 환경에서 앞으로 10년을 주도할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레드햇은 CIO들을 대상으로 한 한 설문(가격과 제품의 효과에서 어느 정도 가치를 느끼는가)에서 5위에 올랐는데, 다양한 사업 모델을 지녔고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한 것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레드햇 고객은 라이선스를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로 가입을 해서 OS를 쓰기 때문에 고객들은 기존의 OS를 새로운 OS로 바꾸어 이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러한 이용 방식은 성능이 강력해진 OS가 보다 빠르게 시장에 자리 잡도록 만드는 힘이 될 것입니다.

레드햇 본사 CTO 오피스의 닉 카 이사를 만나 RHEL6이 어떤 효과를 줄 수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 기술 측면에서 놀랄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OS 성능 개선을 위해 대부분의 요소들에서 큰 진전이 있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OS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커널에 가상화 기술이 통합됐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가상화 SW는 OS 위에서 돌아가지만, RHEL6은 OS와 가상화 SW가 통합돼 있어 성능, 보안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당연히 가상화 비용도 많이 줄일 수 있다.

가상화 SW를 OS 커널에 통합하면 I/O 서비스, CPU 스케쥴링, 메모리 활용 등에서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 또, 가상 환경에서 보안을 적용하는 레이어 2개가 적용돼 가상화 보안이 가장 우수해졌다. 이처럼 OS 커널에 가상화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다.”

- 성능 측면에서는 어떻게 달라졌나?

“함축해서 얘기한다면 확장성이 크게 좋아졌다. 기존 RHEL5에서는 CPU를 최대 192개까지, 메모리를 최대 1TB까지 지원할 수 있었지만, RHEL6은 CPU를 최대 4,096개(21.3배)까지, 메모리는 64TB까지 지원할 수 있을 만큼 확장성이 높아졌다. 파일 시스템 확장성도 16TB까지 관리할 수 있던 것을 100TB까지 관리할 수 있을 만큼 크게 개선됐다.

특히 NUMA(Non Uniform Memory Architecture)라고 하는, 기술이 탑재돼 메모리 운영과 관련해 획기적인 성능 향상이 있었다.”

- NUMA를 자세히 설명해달라.

“서버의 하드웨어 구성을 보면 CPU가 전체 메모리를 볼 수는 있지만 물리적으로 CPU와 가까이 있어서 빨리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가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빨리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있다. 과거에는 이 같은 구성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시스템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메모리도 급격히 늘어나 CPU가 멀거나 가까운 것에 상관없이 메모리를 연결하는 방식은 효율성이 떨어지게 됐다.

NUMA는 CPU가 가장 가까이 있는 메모리를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RHEL6이 나오면서 인텔 CPU에 처음 적용됐다. NUMA가 메모리 성능 개선에 획기적인 효과가 있음이 여러 테스트에서 증명되고 있다.”

- 그린 IT 측면에서도 성과가 크다고 들었다.

“전력 관리는 시스템 역량이 최대치로 가동되고 많은 노드가 걸려 있을 때가 아니라, 주말·야간 등 시스템이 무작동(idle) 상태로 있을 때 메모리, 파일시스템, CPU의 전력 사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인텔 네할렘EP CPU를 탑재한 서버가 무작동 상태일 때의 전력 소모량을 보면 RHEL5.4는 142와트를 사용하는 반면, RHEL6은 80와트만 사용한다. 40%나 줄어들었다.”

- 레드햇이 RHEL6에서 기대하는 바는 어떤 것인가?

“기업들이 점점 더 많은 시스템, 보다 용량이 큰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능 향상과 함께 이러한 성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OS가 있어야 한다. 또, 기업들의 가장 큰 과제인 가상화 역시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OS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모든 요소, 가상 환경 구축을 개선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발전시킴으로써 기존의 OS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RHEL6은 앞으로 10년 간 엔터프라이즈 IT 환경의 표준이 될 것이다. RHEL OS가 지난 10년 간 레드햇의 성장을 이끌어 왔는데, RHEL6를 발표함으로써 엔터프라이즈 IT 혁신에서 레드햇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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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