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올해 국내 UC 시장 규모는 약 1,10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IDC(www.idckorea.com)가 최근 발간한 ‘Korea Enterprise Unified Communications Market, 2011-2015 Forecast & Analysis’ 보고서는 2010년 1,000억 원 규모를 형성했던 국내 UC&C(통합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올해 1,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9%를 기록하며, 2015년에는 약 1,55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다루고 있는 UC&C 애플리케이션은 통합 메시징(UM), 인스턴트 메시징(IM), 비디오 컨퍼런싱, 웹 및 보이스 컨퍼런싱, 컨택센터, 모빌리티, e-메일, 팀 협업 및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등 다양한 영역의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IDC 김민철 선임 연구원은 “최근 몇 년 간은 UC&C 애플리케이션을 검토하고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도입, 구축하는 시기”라며,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요인으로 스마트폰 및 미디어 태블릿과 같은 이동형 디바이스 보급과 유무선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FMC(Fixed Mobile Convergence)의 확산을 꼽았습니다.
김 연구원은 “경기 불황기에도 UC&C 투자는 꾸준히 증가했는데, 이는 마케팅비나 출장비 같은 여러 간접 비용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UC&C 도입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UC&C 확산과 관련해 내부 연락망을 유선망(PSTN)에서 IP-PBX로 교체 및 연동함으로써 IP 기반의 단말 간 연동이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외부에 있더라도 사무실에 있는 것과 같은 업무지원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주요한 변화입니다. 모빌리티 영역의 경우 아직 시장 규모는 크지 않으나, 스마트폰·태블릿 등 다양한 단말의 보급이 확대되고,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가 확산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한편, 전체 UC&C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e-메일 시장은 비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협업(Collaboration) 모듈로서의 의미가 부각되면서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서의 의미는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게 IDC의 전망입니다.
주기에 따라 수요의 등락을 보이고 있는 컨택센터 시장의 경우 대규모 컨택센터 구축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여서 IP컨택센터 도입을 위한 증설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제한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는 수준입니다. 또, 비디오 컨퍼런싱 영역은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망 고도화와 함께 꾸준히 기업들의 수요가 늘고 있어 신성장 UC&C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비디오 컨퍼런싱, 즉 영상회의 분야는 최근 폴리콤, 라이프사이즈 같은 전문업체들이 HP, IBM, 마이크로소프트, 어바이어, 알카텔-루슨트, 주니퍼네트웍스 등 IT 분야의 주요 벤더들과 제휴를 강화함으로써 영상 기반 UC 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 벤더는 자사 영상회의 솔루션과 주요 IT 업체들의 솔루션이 쉽게 연동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춰놓고 “기존의 IT 환경에 손쉽게 영상회의/UC를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시스코의 아성에 연합군이 도전하는 형국입니다.
‘종속’이라는 우려는 있지만 엔드-투-엔드로 확실한 UC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시스코가 우세할까요? 아니면, 불안한 동거가 될 수는 있지만 이기종 벤더의 연합이 주는 비용·유연성의 장점이 우세할까요? UC 시장을 지켜보는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 영상회의 전문업체의 도전, ‘시스코 게 섯거라!’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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