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IT 동아리가 기획한 행사를 후원,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에 관심이 있는 학생, 일반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정보와 연구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세미나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창조형 모바일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공동추진하고 있는 한양대학교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20일 오후 6시,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IT/BT관 207호에서 「2013 스마트 소프트웨어 개발자 콜로퀴움」 행사를 열었습니다. ‘한양대창조형모바일소프트웨어사업단’과 앱 개발·창업 동아리 ‘WSB(We are the silver bullet)’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모바일앱 혁신자를 꿈꾸는 이여, 모여라!”라는 슬로건 아래, 컴퓨터, 전자·전기 전공자는 물론, 디자인, 경영 등 다양한 전공을 수학중인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참가해 서로의 관심사와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양대 모바일사업단과 앱 개발·창업동아리(WSB)가 행사를 공동 기획하여 공개적인 네트워킹 세미나를 만든 사례입니다. 한양대 기업가센터 구태용 교수는 “WSB는 한양대 창업보육센터의 개발자 동아리 중 하나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막 출시됐던 3년 전에 이미 한양대 학생들 최초로 모바일앱을 만들어 냈을 만큼 열정이 많은 집단”이라며, 모바일 소프트웨어에 관심있는 학생, 대학 IT 동아리 등과 함께 모바일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를 함께 준비한 WSB 이재호 회장(기계과, 4학년)은 "지난 1년 간 동아리 안에서 쌓은 애플리케이션과 IT 서비스 관련 지식을 전달하고, 애플리케이션 및 IT 서비스 개발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점, 처음 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겪게 될 진입 장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자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포스터를 만들어 학교 주변에 붙이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도 했는데 전공자 이외의 일반 학생이나 외부의 관련 업종 종사자들까지 문의가 오는 등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고 하는군요.
이날의 발표자들 역시 모두 대학생들이었습니다. 발표 내용에서도 대학생다움이 묻어나는 주제(▲컬러로 시작하는 앱과의 아이컨텍)부터, 학생들의 풋풋한 시각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는 주제(▲안드로이드와 하드웨어 ▲아이폰의 전망) 그리고 IT전문가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는 주제(▲모바일 시대의 보안 ▲하둡으로 구현한 빅데이터)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IT 관련 세미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구성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양대 모바일사업단 단장 유민수 교수(컴퓨터공학)는 “기존에 대학 IT동아리들이 하는 소규모 자체 행사들은 많았지만, 지자체와 대학이 공동 추진하는 인력양성사업과 연계돼서 대규모 공개행사로 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올해 학교 내 여러 학과, 동아리들과 논의해서 이런 성격의 행사를 많이 꾸려낼 생각이다. 연례행사로 만드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행사의 형식 역시 세미나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문가 특강, 전문기업 탐방 등 다양한 형식을 고민 중이다. 유민수 단장은 “보다 많은 학생들이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을 갖고, 창업에도 뛰어들게 하는 촉매제로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한편, 한양대창조형모바일소프트웨어사업단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주관하는 이런 소프트웨어 관련 세미나를 서울 동북권 공동 행사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SBA의 창조형 모바일 인력 양성사업은 한양대를 주축으로 국민대와 서울시립대가 함께 하고 있는데, 이들 학교에서 유사한 행사를 기획해 보는 것은 물론, 서울동북권의 공공기관들과 연계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창업 경진대회를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는군요.
유민수 사업단장은 “지금까지 사업단이 대학 내 전공자와 외부 재직자 대상의 모바일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보려는 학생, 동아리들을 지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의미를 설명하면서, “실제로 창업했거나, 개발 이후 창업을 고민하는 학생, 벤처들을 묶어주는 역할도 해보려고 한다. 개발자·스타트업은 필요한 인력을 구할 수 있고, 동아리에서는 좀 더 생생한 실전경험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고 앞으로의 구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5명, 10명의 젊은이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앱의 성공이 젊은 개발자·창업자들의 의욕을 자극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때에 창조적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지자체와 대학의 새로운 시도가 더 많은 청년 개발자·창업자들의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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