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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시스코 UCS와 KBS 모바일 뉴스어플

【사람중심】 시스코시스템즈의 데이터센터용 통합 컴퓨팅 시스템(Unified Computing System, 이하 UCS)이 KBS에 구축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합니다.

UCS는 시스코(www.cisco.com 한국지사장 조범구)가 지난해 초 야심차게 발표한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시스템으로 블레이드 서버와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통합 관리까지 데이터센터를 위한 여러 기술이 하나로 통합된 제품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몇몇 고객이 UCS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BS는 시스코가 처음으로 밝힌 국내 고객 사이트입니다. KBS는 자사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KBS 뉴스 어플’을 제공하는 용도로 UCS를 활용하고 있는데, 서비스 운용 편이성 및 안정성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어플’은 지난 6월 14일 정식으로 제공되기 시작해 2주 만에 다운로드 회수 10만 건을 돌파했으며, 국내 앱스토어 뉴스 부문 1위, 전체 앱스토어 순위 30위를 달리고 있는 인기 어플입니다. KBS는 이 뉴스 어플을 이용해 주요 뉴스, KBS24, VOD스페셜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데, 대부분 동영상으로 최신 뉴스를 전달합니다.

‘주요 뉴스’에서는 종합 뉴스는 물론 스포츠, 방송·연예 등 분야별 뉴스를 서비스하며, ‘KBS24’에서는 현재 생방송 중인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합니다. 또, ‘VOD스페셜’은 뉴스풀이 등 최근 쟁점이 되는 주제와 관련해 특별 동영상을 추가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뉴스 스크랩은 물론 검색 서비스도 지원하며, 스크랩한 기사를 트위터나 e-메일로 전달하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기능들로 사용자 편의서을 높였습니다.

KBS 측은 UCS의 안정성 덕분에 뉴스 어플을 통해 서비스되는 동영상이 순식간에 로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끊어짐 없는 재생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가 국내에서 아직 구축사례가 많지 않은 UCS를 도입하게 된 것은 지난해 기술 설명을 들은 이후 계속 관심을 가져오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선거방송용으로 UCS를 도입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당시 KBS는 시스코 UCS를 기반으로 ‘K2010지방선거’ 어플을 성공리에 서비스해 스마트폰 기반의 새로운 방송 서비스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선거 뉴스, 선거 관련 동영상, 후보자 검색 등을 통해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독려하는가 하면, 투표 당일에는 출구조사 및 개표 현황 정보를 스마트폰에 실시간 서비스하기도 했었죠.

이와 관련해 시스코 한국지사 최우형 부장은 “현재는 일반 X86 서버 환경과 동일한 구조로 구축이 돼 있지만, 구축할 때부터 앞으로 VOD 서비스가 계속 쌓이면 스토리지가 많이 연결돼야 한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 UCS가 채택된 중요한 이유다”고 말했습니다. VOD 서비스를 하면 할수록 스토리지가 많이 붙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계속 스토리지를 확장할 때 FCoE(Fibre Channel over Ethernet) 환경이 유리하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이죠.

FCoE는 10기가 이더넷 케이블 하나로 10GB 이더넷, 파이버채널 이더넷, IEEE 데이터센터 이더넷(데이터센터브리징(DCB) 등 데이터센터 안에 존재하는 모든 네트워크 케이블을 통합하는 기술입니다. 케이블 비용 및 이로 인한 전력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회선 관리가 단순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KBS가 x86 서버를 많이 쓰고 있어서 케이블링 및 구성의 복잡성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많이 갖고 있었다”는 것이 시스코의 설명입니다.

KBS 플랫폼 개발운영부 신희철 차장은 “KBS는 6.2 지방선거 동안 K2010 지방선거 어플을 성공리에 운영한데 이어, 지난 6월 14일부터는 KBS 뉴스 어플도 제공하기 시작해 호평을 받고 있다”며, “시스코 UCS와 같은 우수한 솔루션이 스마트폰 어플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성공리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만큼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서비스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시스코 UCS는 최근 현대증권에서도 가상화 프로젝트를 위해 구축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기존 서버 공급업체 이외의 IT기업들에게는 금역(禁域)과도 같았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뒤 국내에 적용 사례를 만들고자 고심하던 시스코로서는 방송사에 이어 증권사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영업에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입니다.

<사람중심 김재철>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