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술로 주가를 높이며 HP와 델의 인수 경쟁 속에 몸값이 치솟았던 3PAR(www.3par.com)가 결국 HP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3PAR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29일, 이사회에서 주당 30 달러(총 20억 달러)에 회사를 사겠다는 HP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군요. 일단 3PAR는 델에 사흘 간의 말미를 주기로 했는데, “3일(영업일 기준) 안에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기존 인수합병 합의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델은 즉답을 내놓지 않았답니다.
이로써 3PAR는 델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HP와의 합의에 착수했습니다.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도 HP가 지불하게 됩니다.
IT 분야에서 그다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3PAR는 델이 지난 16일 주당 18 달러를 제안한 이후 HP와 델의 경쟁 속에 몸값이 급등했습니다. HP가 24 달러를 제안하자, 델이 24 달러 30 센트를, 다시 HP가 27 달러를 제안했고, 델도 질 수 없다는 듯 27 달러를 제안했었습니다. 결국 30 달러에 팔렸으니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몸값이 67%나 오른 셈입니다.
3PAR는 스토리지 자원을 온디맨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씬 프로비저닝’ 기술을 주창하는 기업으로, 스토리지 자원 활용도 면에서도 기존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스토리지 운영체제 ‘인폼(InForm)’은 VM에어, 시트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레드햇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모두 지원하고, 서버·스토리지 도입 비용 이들 자원의 관리 비용을 크게 절감시키는 효과 때문에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3PAR 인수전은 델이 지난 8월 16일 11억 5,000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분석가들은 3PAR 외에 인수할만한 업체가 없다고 평가했다.
3PAR 인수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HP와 델 모두에게 상당한 이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미 오카리나네트웍스(스토리지 최적화)와 스케일런트(서버 프로비저닝) 같은 유관 업체들을 인수한 바 있는 델이 더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얘기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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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 김재철>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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