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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크/모바일 워크(FMC)

[인터뷰] “음성인식, 업무 정확성 높이고 오류는 줄인다”

래리 스위니 보콜렉트 공동창업주 겸 전략시장 담당 수석부사장

【사람중심】 물류·유통 현장의 모바일 사용자들을 위한 음성 솔루션을 공급해 온 보콜렉트(www.vocollect.com)가 국내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 회사의 ‘말로 주고받는 물류관리시스템(Talking Warehouse)’은 작업자가 헤드셋과 웨어러블 모바일 컴퓨터를 착용해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문서 또는 RF 기반 물류시스템과 비교해 생산성 향상, 업무 정확도 개선, 작업자 교육시간 단축에 큰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래리 스위니 보콜렉트 전략시장 담당 수석부사장을 만나 음성인식 솔루션이 물류·유통 현장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 들어 보았습니다.

- 음성인식 기술이 물류 현장을 혁신할 수 있다고 했는데?

“작업 내용이 적힌 종이 등을 보고 해당 물품이 있는 위치를 찾아가서 제품과 수량을 확인해 상자에 담는 오더피킹(order-picking) 작업을 예로 들어 보자. 기존에는 작업 내용을 확인하고, 해당 위치로 찾아가서 다시 작업 내용을 확인해 물건을 골라 담아야 했다. 또, 해당 위치에 갔는데, 원하는 물건이 없거나 하면 관리자와 협의하기 위해 자리를 옮겨야 한다. 작업장에서 얻은 정보를 입력할 때도 컴퓨터 앞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하면 이 모든 과정을 제거할 수 있다. 보콜렉트의 기술은 데이터화된 작업 내용을 음성으로 바꿔 작업자에게 전달해주므로 작업자는 소리가 들리는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말하는 내용도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된다.”

- 종이나 RF 방식과 비교해달라.

“종이문서로 오더를 받았을 때는 늘 문서를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오류가 났을 때 즉시 확인하기도 어렵다. RF 방식은 개인 단말기를 휴대하기 때문에 손이 자유롭지 못하다. 한 손으로 단말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작업하던가, 선발 위에 올려놓고 작업해야 한다.”

- 음성인식 기술의 효과가 수치로 검증됐나?

“생산성이 35~40% 높아지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오더피킹 작업의 오류는 85% 이상 줄일 수 있고, 음성을 듣는 동시에 업무를 수행하고 양손을 자유로이 쓰기 때문에 업무 속도도 매우 빨라진다. 오더피킹 작업을 비교해본 결과 기존 RF 환경에서 2분 20초 걸리던 것이 음성 기술을 도입한 뒤 1분 30초로 약 36% 정도 빨라졌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RF 작업을 3년 정도 했고, 음성 기술은 4주 정도 이용해 본 상태였다.

직원 교육시간도 50%나 줄일 수 있다. 음성으로 하나하나 들으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업무를 이해하기 쉬워지고, 금방 숙련이 된다.”

-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특별한 기능도 있다고 들었다.

“예를 들어 여러 매장으로 갈 물건을 각 매장별 상자에 담아야 된다고 할 때 매장 별로 작업 내용을 불러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여러 개의 상자를 갖고 다니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또, 작업장의 한 라인 끝에서 반대편 끝으로 가면서 오더피킹을 한 뒤 다시 처음 위치로 옮기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작업자가 반대 위치에서 작업을 시작한다고 말하면 자동으로 작업 순서를 바꿔 음성으로 지시해준다. 이런 기능들은 보콜렉트의 음성인식 기술에서만 가능하다.”

- 국내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음성인식 기술은 물류·유통 현장에서 업무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뿐 아니라, 투자 회수(ROI) 효과도 매우 뛰어나다. 대부분 1년 안에 투자를 회수할 수 있으며, 빠른 경우 6개월만에 되기도 한다.

한국시장을 위한 마케팅도 시작했고, 우수한 음성인식 기술을 가진 한국 업체와 제휴도 맺었다. 한국의 물류·유통 분야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일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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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