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합니다.
KT와 LG U+ 컨소시엄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주한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 구축사업 시행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KT와 LG U+ 컨소시엄은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철저한 시범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모바일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모바일 오피스는 WiFi가 탑재된 스마트폰에 이동전화와 인터넷전화를 통합하고, e-메일, SMS, 그룹웨어 같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도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으로 직원 검색, 공지사항과 뉴스클리핑, 위원회 주요일정 관리 등을 이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방통위가 구축하는 모바일 오피스 대상 직원은 1,600여 명으로 어느 통신사에 가입했는가에 관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LG U+가 16일, 다른 통신사용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를 출시했는데, 이 서비스가 적용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모바일오피스 도입은 스마트 모바일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로 관련 산업의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는데, KT와 LG U+ 컨소시엄 측도 국내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가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나서는 것을 계기로 여러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의 모바일오피스 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T와 LG U+ 컨소시엄은 방통위 사업 수주를 계기로 공공 분야 모바일 오피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먼저 공공기관에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통신사는 SK텔레콤입니다. SK텔레콤은 이미 올해 초 기상청 본청 및 전국 사무소에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WiFi 사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보안적합성 심사도 통과하는 등 최초라는 타이틀은 모두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SK텔레콤 측에 따르면 기상청 사업을 수주해 구축하는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모바일 오피스 사업과 관련한 문의를 해왔고, 자료 요청도 무척 많았다고 합니다. 선발주자는 따로 있는 셈입니다.
과연 앞으로 벌어질 공공 분야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서 누가 웃게 될까요? 국내 최초로 중앙 부처에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해 1년 간의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일까요, 아니면 방송통신위원회라는 IT 분야의 상징적인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한 KT와 LG U+일까요?
아울러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열 통신사 간의 의견 차이로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LG U+가 이번 사업으로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그러려면 어쨌든 방통위 모바일 오피스를 제대로 구축하고, 그 과정에서 경험을 잘 쌓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스마트 모바일 강국을 실현하고, 관련 산업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는 방통위의 설명은 너무 거창하군요. 모바일 오피스를 방통위가 처음 하는 것도 아니고, 모바일 오피스라는 개념이 이제 막 생겨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혹시 스마트 오피스 분야의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 적용해보는 테스트베드가 되겠다는 것일까요?
그리고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는 이유는 업무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상청이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다고 발표했을 때 몇몇 중앙부처가 선수를 빼앗겼다며 너무 아쉬워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하는 공공기관’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해서 정말 잘 활용하면, 방통위라는 공공기관의 일하는 모습이 바뀔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스마트 모바일 강국 실현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연관성이 약해 보입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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