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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크/모바일 워크(FMC)

스마트폰·FMC…UC 모빌리티App 성장 기대

【사람중심】 국내 UC(통합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올해 1,000억 원 규모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또, e-메일, 컨택센터 등 기존 애플리케이션들의 성장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및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한국IDC(www.idckorea.com 대표 홍유숙)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Korea Enterprise Unified Communications Market 2010-2014 Forecast and Analysis’는 지난해 864억 원 규모였던 국내 UC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올해는 1,000억 원을 넘어서고, 앞으로 5년 간 연평균 11.2% 성장해 2014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1,470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보고서의 조사 대상이 된 UC 애플리케이션은 Unified Messaging(UM), Instant Messaging(IM), Video Conferencing, Web & Voice Conferencing, 컨택센터(Contact Center), 모빌리티(Mobility), e-메일, 팀 협업 및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UC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e-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입니다. 그러나 e-메일 솔루션이 이미 거의 모든 기업에 보급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세는 더딜 전망입니다.

e-메일에 이어 컨택센터 애플리케이션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분야 또한 국내에 도입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어서 앞으로 큰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하네요.

다만, 세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한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은 불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기업의 요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장 등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모빌리티(Mobility) 애플리케이션은 아직까지는 시장 규모가 작지만 앞으로 기업의 모빌리티 전략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맞물려 보다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업무에 이동성을 부여해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이 FMC(Fixed Mobile Convergence) 도입에 적극 나서는 추세라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FMC의 경우 업무에 활용되는 폭이 커질수록 모바일 UC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선 분야에서 UC가 IP PBX, IP 전화기 등 인프라 측면에서 환경을 바꾸는 데 많은 투자를 했다면, 모바일에서는 업무에 이동성·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는 UC 애플리케이션이 투자의 중심이 될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UC 인프라를 제공하는 대기업이나 통신사의 세미나·로드쇼에 다양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들이 전시부스를 만들어 참가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춘 UC 애플리케이션들은 스마트폰 확산, FMC 확대에 힘입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IDC는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의 성장이 여타 UC 애플리케이션의 성장을 이끄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늘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업무용 UC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쓰게 되면, 그만큼 UC가 더 익숙한 업무용 툴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습니까?

한편,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국내 시장에서 UC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큰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한국IDC의 김영욱 연구원은 “경제위기로 기업 구매력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UC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컨택센터, e-메일, 화상회의가 주를 이루고 있을 뿐, 기업의 UC 활용도는 아직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전체 IT 시장에서 UC 애플리케이션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람중심 김재철>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