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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크/모바일 워크(FMC)

“모바일 오피스 성공, 똑똑한 플랫폼에 달렸다”

【사람중심】“FMC나 모바일 오피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기업의 IT 환경을 모바일에 맞게 변환시켜 줄 수 있는 플랫폼의 도입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이 제대로 갖춰져야 제대로 된 모바일 엔터프라이즈를 구현할 수 있다.”

인성정보는 MEAP 전문업체 안테나 소프트웨어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개념인 MEAP는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튜닝해주는 플랫폼입니다. 안테나 소프트웨어는 사실상 이 분야의 최선두 기업으로, 국내에서 KT와 파트너 계약을 맺은 이후 인성정보를 두 번째 파트너로 선택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네트워크 통합 전문업체 인성정보가 안테나 소프트웨어의 계약을 맺은 것은 어찌 보면 의외의 소식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NI 업체들이 FMC 분야에서는 WiFi 인프라 공급, UC 솔루션 제공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죠. MEAP는 몇몇 대형 SI나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들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온 분야입니다.

안테나 소프트웨어와의 제휴를 처음 검토했고, 현재 이 사업을 맡고 인성정보 전략사업개발본부장 이중원 상무를 만나 MEAP가 ‘업무의 모바일화’에서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인지, 인성정보의 비전은 무엇인지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 인성정보 이중원 상무(전략사업개발본부장)

- MEAP란 무엇인가? 정의를 내려달라.

“MEAP는 Mobile Enterprise Application Platform의 약자다.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와 단말을 지원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이기도 하다. 기업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에 맞게 개발하고,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과 잘 연동시킥, 안정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트랜잭션을 관리하는 모든 일이 MEAP의 영역이다.”
 

- MEAP 솔루션을 표방하는 회사들이 적지 않다.

“MEAP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업무가 잘 돌아갈 수 있는 기반, 즉 미들웨어 역할을 해야 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MEAP라고 소개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 모바일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툴 기능만 갖고 있는데, 이것만 가지고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없다.”


- MEAP를 구성하는 요소는 어떤 것인가?

“제대로 된 MEAP라면 레거시 시스템을 연결하는 커넥터, 레거시 시스템에서 오는 자료가 모바일쪽과 통신할 수 있게 해주는 게이트웨이, 모바일 전 구간의 통신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 다양한 단말/OS를 지원하는 개발 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백엔드에서 구동되는 기존의 애플리케이션·데이터들이 얼마나 모바일에 잘 연결되느냐 하는 점이다.”


- 안테나 소프트웨어의 솔루션은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가?

“앞에 제시한 MEAP의 요건에 대비해 설명해 보겠다. 모바일에서 홈트레이딩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안테나의 MEAP 솔루션 앰프(AMP)는 우수한 개발 툴이 지원되기 때문에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표준화된 계정관리 시스템과 쉽게 연동된다. 또, 네트워크가 매우 복잡한 모바일 환경에서는 데이터 지연 및 유실이 없도록 통신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안테나 솔루션은 네트워크 접속이 끊어지면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다가 재접속되면 데이터를 다시 보내주는 역할도 한다. 또 모바일 네트워크의 부하를 줄이고자 솔루션 자체에 압축 기능을 탑재했는데, 레거시 시스템에서 모바일 단말로 데이터를 보낼 때 불과 1/10로 압축할 수 있다.”


MEAP, 모바일 워크 진화의 핵심 열쇠

- 이러한 기능들이 실제로 모두 필요한 것들인가?

“트랜잭션 관리 기능의 경우 지금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모바일에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쓰기 시작하면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다양한 OS를 지원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나 iOS 버전이 바뀔 때 즉시 지원이 되지 않는 것은 많은 불편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안테나 소프트웨어는 구글·애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어 새 OS 버전을 개발하는 단계부터 결합한다.”


- 어떤 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나?

“모든 기업이 대상이다. 설계사들 대다수가 태블릿PC를 쓰는 보험회사나 택배기사들이 많은 물류 회사 같은 곳은 물론이고, 임직원용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는 모든 일반 기업들도 MEAP 도입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닛산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부품 장착 교육을 모바일로 제공하고 있다. 안테나의 MEA는 데이터 스트리밍이 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전송해 교육하는 것이 가능하다. 타이어 회사라고 하면 직원의 스마트폰에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방법 같은 것을 동영상으로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인성정보의 비전은 어떤 것인가?

“MEAP는 기존에 해오던 네트워크 장비, 스토리지와 비교해 기술력이 더욱 중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과 밀결합돼서 전략적인 프로젝트를 해야 된다. 기술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미 파트너 교육을 여러 차례 했는데, 앞으로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안테나의 플랫폼을 이용해 기업이 제대로 된 모바일 워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방법론을 잘 알려주는 것이 인성정보와 파트너들의 역할이다.

연내에 은행, 보험, 제조 분야에서 5개 정도 레퍼런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비즈니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 관심도가 커지는 추세로 봐서 내년 정도면 국내에서도 MEAP 시장이 매우 커질 것이다. 기술 역량,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데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