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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크

[BYOD②] 가상PC, 어떤 PC로 일하든 걱정마시라!

【사람중심】 현대 기업의 업무는 갈수록 모바일화의 경향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포춘 500대 기업의 80%가 업무에 태블릿을 이용한다고 하고, 전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은 지난해 11월 18일.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집에서도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원격근무활성화법안을 검토했습니다. 법안은 찬성 254표, 반대 152표로 통과됐습니다.

이처럼 이동 근무 환경이 많아지는 환경과 맞닥뜨리면서 기업들은 크게 두 가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첫째, 이동 및 외근 중에도 회사에서처럼 컴퓨터로 업무를 볼 수 있게 할 것인가? 둘째, 그렇게 하면서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업무의 모바일화라는 것이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이 두 가지 고민이 해결되지 않으면 모바일 워크(mobile work)를 마음 놓고 구현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 ‘모바일 워크’로 가는 지름길, BYOD

업무의 모바일화와 관련해 중요하게 대두되는 개념이 바로 BYOD(Bring Your Own Device)입니다. BYOD가 안 되더라도 모바일 워크를 실현할 수는 있지만, BYOD가 구현되면 모바일화가 훨씬 유연해질 것은 분명합니다.

직원이 사내에 있더라도 책상 앞이 아니라, 회의실이나 휴게실 공간에 있다면 업무의 단절을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모든 직원에게 태블릿을 지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겠지만, 비용 문제를 고려한다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직원이 외부에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외부에 있는 직원이 반드시 회사에서 쓰던 PC(그것도 노트북인 경우에만)를 들고 다닐 것이라는 가정은 쉽지 않습니다. 주말에 집밖으로 외출한 직원을 급히 호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BYOD를 활성화한다면 문제가 달라지겠지요. 스마트폰이든, 태블릿이든 회사에 가져 와서 업무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회의실에 앉아 있다가도 팀장이나 협력업체의 e-메일에 바로 답변할 수 있습니다. 휴게실에서 차를 마시다가도 태블릿에서 파워포인트 자료를 열어 통화를 하면서 기획안과 관련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출장이든, 휴가든 직원이 회사 밖에 있다면 BYOD는 더욱 유용한 툴입니다. 스마트폰이든, 태블릿이든, 노트북 PC든 어느 한 가지는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전화 통화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업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겠지요.

● BYOD의 보안 문제를 해결할 PC 가상화

그런데 BYOD를 적용하게 될 경우 반드시 해결해야 될 한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바로 정보 보안입니다. 직원 개개인의 단말을 업무에 자유롭게 이용하면서도 회사의 중요 기밀을 담고 있는 업무용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에 해답을 주는 기술이 바로 데스크톱 가상화(Desktop Virtualization)입니다. 직원 개개인의 PC를 서버에 올려놓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어디서나 이 가상 PC를 이용하게 하면 보안의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가상화의 가장 큰 목적은 ‘보안’과 ‘정보의 자산화’입니다. 모든 정보를 강력한 보안기술이 적용된 서버 안에 두기 때문에 정보 유출의 위험이 거의 없고, 개개인이 업무를 하면서 수집하고 만들었던 모든 정보를 회사의 자산으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특히 데스크톱 가상화를 하게 되면, 단말이 비록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라 할지라도 가상 PC에 접속하는 순간, 회사에서 일할 때와 똑같은 환경이 되므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손에 익은 PC 사용 환경을 개인이 소유한 여러 단말에 똑같이 뿌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직원 개인이 소유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회사에 가지고 와서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하거나, e-메일을 송수신하는 데서 오는 해킹 등의 위협은 사라질 것입니다.

● BYOD 단말 관리, 해결책은 역시 PC 가상화

BYOD의 가장 큰 장점은 ‘직원들이 만족도가 높은 자신만의 PC를 업무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단말에 투입되는 비용이 줄어들면서도 직원의 만족도는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보안에도 안정성을 기할 수 있게 되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에 BYOD를 적용하는 장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간과할 수 없는 또 한 가지가 바로 ‘PC 관리’입니다.

기업의 IT 담당자는 PC 구입과 배포, OS나 응용프로그램 설치,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 각종 관리업무에 시달리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프로파일이 모두 사용자에게 있기 때문에 ‘관리의 유연성’ 측면에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 아이폰에서 가상PC에 접속해 아래한글 파일을 열어봤습니다.) 

하지만 PC 가상화를 하면 데스크톱 OS와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프로파일을 데이터센터로 가져와서 ‘단일 이미지’로 관리하게 된다. 사용자가 수천 명이라고 해도 업무 특성별로 몇 개 이미지만 관리하면 되고,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거나, 새로운 사무실을 오픈하더라도 쉽게 PC를 공급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PC 가상화를 하면 단말이 아니라, ‘업무’가 중심이 됩니다. 단말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므로 사용자나 관리자 모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IT시장의 가장 뜨거운 주제인 PC 가상화는 BYOD를 실현해 보려는 우리 기업들이 문제의 고리를 푸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관련기사 - 너의 단말기를 업무에 써주렴! 


기획 - 모바일 워크를 앞당기는 BYOD

① 너의 단말기를 업무에 써주렴!
② 가상PC, 어떤 PC로 일하든 걱정마시라!
③ 너도나도 모바일 단말, 회사네트워크는 괜찮을까?
④ 복잡한 단말 관리, BYOD 하지 말까?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