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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크

정보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메모리’ 기술

【사람중심】 SAP코리아가 12일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데이터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하지 않고 메모리에 저장함으로써 데이터를 훨씬 빠른 속도로 읽어 들일 수 있는 기술입니다.

최근 노트북 PC 등에서 HDD 대신 SSD 같은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해 구동 속도를 높이는 방식에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버 차원에서 이 같은 효과가 기대되는 인메모리 기술은 좀 더 향상된 BI((Business Intelligence)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경쟁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향상시키고자 BI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기업 안팎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사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초창기에는 기업 안에서 소수의 전문가들만 BI 툴을 사용했다면 현재는 일반 직원들도 광범위하게 BI를 이용해 정보를 보다 많이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IT 전문가가 아닌 일반 직원들이 정보를 잘 활용하려면 무엇보다도 ‘쉽고 빠르게’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같은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쉬운 검색 방안으로는 ‘가이드기반 검색(Guided-search)’ 기술이, 빠른 검색 방안으로는 ‘인메모리(In-memory)’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가이드 기반 검색 기술은 인터넷 검색처럼 쉽고 간단한 검색 방식을 제공하며, 인메모리 기술은 빠르고 안정적인 응답속도를 보장함으로써, 비 IT 전문가들도 ‘쉽고 빠르게’ 정보를 검색·분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디스크 기반의 DB와 달리 인메모리 기술을 이용하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즉각 검색할 수 있습니다. 반면, HDD에 정보를 저장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의 경쟁력에서 ‘민첩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인메모리 기술의 가치가 더욱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데 있어 관련 정보를 보다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면 약간의 비용 차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SAP 코리아 형원준 사장은 “검색 속도가 가져오는 부가가치가 확실하기 때문에 이제는 시장의 분위기가 하드디스크 방식보다는 인메모리로 가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가트너의 분석으로는 2015년까지 70%의 대기업들이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속도의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고성능 및 확장성 연구소(MicroStrategy’s High Performance and Scalability Lab)가 고객사에서 테스트를 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서버에서 인메모리 기술을 사용했을 때 기존 HDD 환경보다 4배 더 많은 리포트를 생성했고, 2초 미만의 빠른 평균 응답속도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한편, SAP 코리아는 지난 12을 열린 ‘SAP 솔루션 페어 2011’에서 하드웨어 파트너, 즉 서버업체들과 함께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집약된 SAP 인메모리 어플라이언스(SAP HANA)를 선보였습니다. SAP HANA는 서울대 연구팀이 주축이 된 SAP R&D 센터에서 개발한 것입니다. 서버업체들은 고객이 요청할 경우 HDD와 별도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HANA를 탑재해서 공급하게 됩니다.

HANA는 단순히 DW에서 데이터를 빠르게 읽어오는 것이 목적인 기존의 기술들과 달리,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데이터를 가공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한 차원 높은 BI(Business Intelligence)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SAP코리아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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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