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전세계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들의 73%에 이르는 사람들은 한달에 평균 100MB의 콘텐츠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아카마이(korean.akamai.com 지사장 정진우)가 최근 발표한 2011년 1분기 인터넷 현황(The State of the Internet)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분기 전세계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mobile providers)의 평균 접속 속도는 최고 6Mbps, 최저 163Kbps였습니다. 아카마이의 조사 대상이 된 모바일 제공업체의 사용자들 가운데 약 7%는 월 1GB를, 73%는 100MB를, 나머지 약 20%는 100MB 이하의 콘텐츠를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분기 보고서에는 올해 초 에릭슨과 모바일 네트워크 파트너십을 맺은 것에 기반해 장비 업체들의 데이터도 포함됐습니다.
에릭슨이 측정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어났으며, 이는 음성 트래픽과 비교하면 2배 이상입니다. 또한,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의 상당 부분은 3G 모바일 접속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됐습니다.
단말 별로 3G 네트워크에 접속한 월간 데이터 트래픽 양은 노트북이 1~7GB, 태블릿이 250~-800MB, 스마트폰이 80~600MB 순이였습니다.
아카마이는 트래픽 모니터링을 통해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직후 네트워크 연결이 27% 급감했지만 예상외로 빨리 회복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진 발생 뒤 며칠이 지나자 오히려 지진 전보다 트래픽 최고치 수준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사건 이후 가족 및 지인들과 소통하려는 노력과 뉴스 업데이트 및 재해 상황 파악하고자 인터넷 접속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군요.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장 높은 공격 트래픽이 발견된 근원지는 놀랍게도 미얀마였습니다. 미얀마는 보고서 발간 이래 처음으로 순위에 등장했음에도 공격 트래픽의 13%가 발견돼 순위의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얀마를 진원지로 한 공격의 45% 이상은 80포트를 공격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미얀마의 뒤를 이어 미국(10%)과 대만(9.1%)이 2, 3위를 차지했으며, 모바일 네트워크 제공업체로부터 조사된 공격 트래픽 근원지는 이탈리아(25%)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분기에도 이 부문의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아카마이는 새 데이터 시각화 툴(data visualization tool)을 출시했는데, 사용자들은 평균 접속 속도, 평균 최대 사용자 접속 속도(average peak connection speed), 초고속 인터넷 및 협대역 도입률과 관련한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카마이는 인터넷 현황 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2008년 초부터의 데이터 추세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인터넷 현황도 유용한 정보이지만, 2008~2009년에 있었던 주요한 인터넷 사고들이 요약된 점도 눈길을 끕니다.
- 고유 IPv4 주소 수는 2008년 1분기 3억 2,300만 개에서 2011년 1분기 5억 8,400만 개로 3년 동안 약 81% 늘어났다.
- 그루지아(Georgia)의 평균 접속 속도는 지난 3년간 3배 이상 늘어, 유럽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 중국의 평균 접속 속도는 2008년 1분기 이래 50% 이상 늘었고, 2011년 1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1Mbps를 넘어섰다.
- 캐나다의 평균 접속 속도는 지난 3년간 거의 70% 이상 늘었으며, 35% 이상 늘어난 미국의 2배 수준이다.
- 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파라과이·우루과이의 평균 접속 속도는 2008년 1분기부터 2011년 1분기까지 2배 이상 늘었다.
유럽에서 2008년 1분기부터 2011년 1분기까지 평균 최대 사용자 접속 속도에서 가장 큰 증가폭(300% 이상)을 보인 곳은 불가리아(Bulgaria)와 몰도바(Moldova)였다.
- 호주와 뉴질랜드의 평균 최대 사용자 접속 속도는 지난 3년 간 2배 이상 늘었다.
- 미국의 평균 최대 사용자 접속 속도는 2008년 1분기부터 2011년 1분기까지 95%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동안 멕시코는 166% 이상 늘었다.
- 2008년 1분기 워싱턴주가 256Kbps 이하 속도에서 아카마이에 가장 높은 접속률(21%)을 보였지만, 2011년 1분기에는 그 수치가 3% 이하로 떨어졌다.
- 2008년 1월에는 이집트 바로 위쪽 지중해의 해저 통신 케이블 한쌍이 연결이 끊어지면서 중동, 파키스탄 및 인도 지역에서 심각한 인터넷 중단과 통신 두절이 발생했다. 2008년 9월에는 허리케인 아이크(Ike)가 미국 전역에 대대적인 인터넷 중단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 2009년 1월에는 도메인 입력 담당사인 네트워크 솔루션즈(Network Solutions)의 DNS 서버가 DDoS 공격을 받아 수십만 개의 웹 사이트 접속 속도가 몇 시간 동안 지연됐다. 2009년 1월에는 이란의 국내 선거 논란이 빚은 혼란이 인터넷 접속을 두절시켰다. 2009년 7월에는 해저의 SAT-3 케이블 훼손으로 서아프리카 인터넷 접속에 문제가 발생했다.
- 2009년에는 해저 케이블 훼손으로 인해 아이티(1월), 대만(3월), 중동(4월) 그리고 말레이시아(4월)에 인터넷 중단 이슈가 있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
'분석과 전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e메일·SNS에 밀려난 편지 그리고 우체국 (0) | 2011.09.07 |
---|---|
IT를 만난 포뮬러원 레이싱, 스피드 업! (0) | 2011.08.25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인터넷, 여론 그리고 정보권력 (0) | 2011.06.16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MS·삼성전자가 아이폰을 잡는 방법 (0) | 2011.06.10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모바일 트래픽 급증 그리고 IT 복지 (0) | 2011.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