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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통신 서비스

KT-소프트뱅크, 데이터센터 이어 글로벌 영상서비스 제휴

【사람중심】 KT가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글로벌 영상 서비스 사업에 진출합니다.

KT는 26일, 글로벌 온라인 방송 플랫폼 1위 기업인 유스트림(www.ustream.tv)과 손잡고 국내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T와 유스트림은 가칭 ‘유스트림 코리아’를 연내 설립할 예정인데, 지분은 KT가 51%, 유스트림 아시아가 49%를 가집니다. KT는 미국 유스트림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KT는 유스트림 서비스를 한류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인데, Open-PPV(Pay Per View) 방식을 도입해 중소 영상 제작사의 콘텐츠 수익 창출 기회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유스트림 서비스는 한마디로 ‘소셜네트워크와 결합된 인터넷 생방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내장된 카메라 등으로 간단히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고, 생방송을 보면서 트위터로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사용자가 늘어나는 차세대 미디어입니다.

지난 5월 미국 LA에서 있었던 원더걸스의 신곡 발표회를 우리말은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로 전세계에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유스트림 코리아는 당장 내년 초부터 한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 웹 사이트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어플도 한글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인 사용자들은 재미있는 이벤트나 취미생활 등을 동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고, 기업들은 신제품 발표 및 각종 프로모션 행사를 쉽게 현장중계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유스트림의 존 햄 대표는 “라이브와 연계한 소셜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점에 KT,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T SI부문장 송정희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KT는 콘텐츠의 단순 구매자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유통 기반을 다지고, 중소 콘텐츠 사업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발표를 보니 KT와 소프트뱅크의 파트너십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두 회사는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부산에 일본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공동 운영키로 했습니다. 그런데, KT와 함께 유스트림 코리아에 지분 참여를 하는 유스트림 아시아는 올해 5월 설립된 소프트뱅크의 손자회사라고 합니다. KT가 이번 보도자료에서 SI 부문장의 코멘트를 넣었는데, KT SI부문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하는 조직입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