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지난 11월 8일 u-시티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협력키로 하고,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발표한 KT와 시스코가 인천광역시와 손을 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인천시와 KT 그리고 시스코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협약식을 맺고 u-시티 구축을 위한 민관 협업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세 주체는 앞으로 인천경제자구역(IFEZ)을 필두로 인천시 전역에 첨단 u-시티를 건설하고, 이를 세계 시장에 전파하는 데도 적극 협력키로 했습니다.
인천시는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는데 모두 1,65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놓고 있는데, 이 가운데 송도에 80억원, 영종·청라 지역에 160억원이 배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KT와 시스코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0104년까지 기반 조성, 2020년까지 5대 공공서비스 시행
KT와 시스코는 2014년까지 IFEZ에 u-시티 기반을 조성한 뒤, 2020년까지 방범·방재, 환경, 교통, 의료, 교육의 5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2020년 부터는 옛 도심으로 u-시티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인데, 기대되는 경제 유발 효과가 4,600여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입니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은 “세계적인 IT 기업 시스코, 국내 최고 통신사 KT와 손잡고 새로운 도시 모델 만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창조적인 젊은 세대가 꿈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자극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시장은 또 “23일이 연평도 사태 1주년 기념인데, 2주년 때는 연평 주민과 인천시 사이에 영상회의 등을 통해 소통하고, 격려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램도 전했습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오늘 이 협약식은 세계의 모델이 될 스마트 도시를 건설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자리다. 인천시의 적극적인 의지와 세계적인 기업 시스코의 협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한국에 공부하러 오는 제 3 세계 학생들이 많은데, 인천에 첨단 u-시티가 구현되면 물리적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교육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아닐 메농 시스코 S+CC 총괄 사장은 “세계 곳곳에서 많은 도시가 새로 만들어지고, 구도시들은 리모델링되고 있다. 송도 u-시티 구축이 작은 일부 지역만을 위한 사업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에서 하는 프로젝트가 앞으로 전세계 많은 도시들에서 진행될 사업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4월 전에 가칭 ‘인천 U-City(주)’ 설립
인천시와 KT, 시스코는 내년 4월 전에 가칭 ‘인천 U-City(주)’를 만들 계획인데, 이 회사는 IFEZ 내 공공 u-시티 구축 및 운영 대행, ICT 설계, 구축, 운영 등을 맡게 됩니다. ‘인천 U-City’는 지난 8일 시스코와 KT가 공동 설립키로 한 조인트벤처 ‘KSCC(가칭)’가 투자하게 되는 첫 사업이기도 합니다.
KSCC는 14개 국가를 대상으로 첨단 스마트 도시를 위한 통신 서비스 및 ICT 설계·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 회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천 U-City는 그 계획의 첫 번째 실행인 것이죠. KSCC 역시 내년 4월 이전에 IFEZ에 본사를 만들 계획입니다.
인천시-KT-시스코 3자가 손을 잡게 된 것은 지금까지의 u-시티 사업이 공공과 민간이 분리된 채 진행되면서 다양한 문제점이 있었던 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공공과 민간이 분리된 상황에서 민간 사업자는 단순 구축에만 참여하므로 운영 및 수익모델을 고민하기 않게 되고, 공공기관은 운영 및 기술 업데이트 역량이 부족한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민간협력법인을 설립케 됐다”고 인천시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시스코는 KSCC 본사가 설립되고 나면 내년 4월, 인천 송도에 u-시티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R&D 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스코 측은 “인천 u-시티 사업이 성공하려면 로컬 에코시스템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및 현지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 송도에서 만들어진 공공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셔들을 새로운 해외 프로젝트에 적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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