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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전략과 정책

"All IP 시대, 무선통신 플랫폼의 리더는 시스코"

[사람중심] 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분야 세계 1위인 시스코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간의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하고 있는 ‘시스코 모바일 넥스트 제네레이션 인터넷’ 행사는 기존에 잘 알려진 백본 라우터·스위치 외에 시스코의 통신사업자 관련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처음 발표된 <ASR 5500>은 이동통신사업자의 2G, 3G, LTE 코어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하고, WiFi망까지 관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무선통신망 운용·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든 장비입니다. 여러 무선네트워크를 통합하면, 다양한 요금제 상품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시스코가 ‘모바일 패킷 코어네트워크의 심장이자 두뇌’, ‘통신사업자 무선인터넷 전략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장비’라고 표현하는 <ASR 5500>과 관련해 시스코 본사의 무랄리 네마니(Murali Nemani) 모빌리티 솔루션 마케팅 수석디렉터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지난 2009년 멀티채널뉴스(Multichannel News)가 선정하는 ‘40대 이사의 40’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통신 분야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받은 인물입니다.


- <ASR 5500>은 어떤 장비인지 한마디로 설명해 달라.

“통신사업자는 2G부터 3G, LTE까지 여러 종류의 무선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무선네트워크의 코어를 제각각 관리해야 한다. <ASR 5500>은 이러한 여러 통신망을 통합 운영·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 패킷 코어 플랫폼이다. 또, 무선 데이터 통신의 급증으로 통신사들이 적극 확장하고 있는 WiFi까지 통합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통신사가 이 장비를 도입하면 모든 종류의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한데다가, WiFi까지 수용함으로써 도심 곳곳에 설치된 스몰셀(SmallCell, 소형 기지국)까지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무선망 관리는 더욱 쉽게 하면서도, 다양한 무선인터넷 요금제 상품을 출시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마들 수 있는 이점이 생긴다.”


- 기존 <ASR 5000>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기능 면에서는 대동소이하다. 기존 <ASR 5000>을 사용하는 전세계 통신사들은 무선망 통합 기능과 유연성에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가 고민이다. 현재 모바일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면 2011년 대비 2016년의 모바일 트래픽이 18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다 대용량의 모바일 패킷 코어 플랫폼을 원하는 통신사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10배의 쓰루풋과 세션 처리 능력을 가진 장비를 내놓은 것이다.

기능 면에서도 추가된 것이 있다. WiFi 네트워크까지 통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스몰셀 게이트웨이(SmallCell Gateway)를 제어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패킷 코어와 WiFi 사이에 터널을 뚫어 하나의 망처럼 연결되도록 한 것인데, 이로써 통신사가 보유한 모든 종류의 무선네트워크를 완벽히 통합해서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 무선망 통합 외에 강조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ASR 5500>의 가장 큰 변화는 완전히 새로운 하드웨어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섀시, 라인카드, 프로세서 등이 다 새로워졌고,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도 10G에서 100G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하드웨어가 완전히 달라졌지만, 기존 <ASR 5000>과 운영 및 관리 방법이 동일하다는 점은 이미 <ASR 5000>을 사용중인 통신사들에게 큰 매력이 될 것이다.”


- 경쟁사들도 모바일 패킷 코어 통합 플랫폼을 발표했다.

“경쟁사들이 유사한 장비와 관련된 계획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아직 정식으로 제품을 내놓지는 못했다. 당연히 고객에 공급된 사례도 없다. 반면, 시스코가 인수한 스타렌트는 과거 10년 간 이 사업을 해왔고,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됐다. <ASR 5000> 시리즈는 이 기술과 경험이 녹아 있는 플랫폼이다. 이 분야에서 어떤 기술이 중요한지, 통신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다. 경쟁사들 보다 12~18개월 정도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본다.


- 시스코의 모바일 패킷 코어 전략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시스코는 <ASR 5000> 시리즈로 통신사 무선네트워크 코어를 완벽히 통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여기에 IMS(IP Multimedia Subsystems)까지 통합함으로써 무선 환경에서 이용되는 다양한 애플리션까지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가 바로 세계 최초로 LTE 네트워크에서 음성전화를 서비스하고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LG유플러스다. 

4G 시대에 시스코의 모바일 전략은 통신사업자에게 네트워크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모두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VoLTE가 상용화되면, All IP 시대에 시스코가 무선 데이터 통신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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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