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클라우드컴퓨팅/가상화

현대증권 업무용 서버, 연말까지 모두 가상화

【사람중심】 현대증권이 내부 업무용 서버를 연말까지 모두 가상화한답니다.

현대증권은 현재 내부 업무용으로 70대 정도의 x86서버를 쓰고 있는데, 이들 서버를 올해 안에 모두 가상화 서버로 이전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증권이 가상화를 진행하는 이유는 공간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서버를 내부에 구축하게 되는데, 서버가 많아지다 보니 점점 더 공간을 많이 차지하게 되는 점이 문제로 나선 것입니다.

현재 가상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현대증권은 당초에 몇 대의 서버만 통합해서 가상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현재는 전체 서버를 다 가상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합니다.

가상화 작업에 들어가는 서버로는 시스코(www.cisco.com)의 데이터센터용 통합 솔루션인 UCS(Unified Computing System)를 채택했고, 서버 가상화 솔루션은 VM웨어 제품이, 스토리지는 EMC 제품이 채택됐습니다.

가상화가 완료되면 현대증권의 서버는 70여 대에서 6대로 줄어들 예정입니다. 섀시 1대에 기존에 운용하던 모든 서버가 통합되는 것이죠. 연말까지 모든 IT업무 환경을 마이그레이션해서 올해 안에 이 섀시 1대에 모든 것이 가상화됩니다.

현대증권이 아직 국내에서 도입이 활발하지 않은 시스코 UCS를 선택한 이유는 I/O의 복잡성, 즉 서버의 입출력 케이블 문제가 가장 컸다고 합니다.

보통 서버 한 대 당 5~7 가닥의 케이블이 나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블레이드 서버 섀시 1대 당 케이블만 최대 350개 정도가 됩니다. 가상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케이블이 조금 줄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따라서, 이 케이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서버 입출력의 복잡도가 현격히 낮아질 뿐 아니라, 케이블이 줄어든 만큼 전기세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증권이 시스코 UCS를 선택한 이유라고 하네요.

한편, 시스코-VM웨어-EMC는 미국을 필두로 여러 나라에서 ‘아카디아’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스코와 EMC의 조인트 벤처인 아카디아는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와 서버, EMC의 스토리지 및 보안 소프트웨어,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 ‘V블록’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이런 공동 영업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V블록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공급업체들이 손을 잡고 공동 영업을 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3개 회사의 기술 인력들이 오랫동안 협력해 고객이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들을 거친 뒤 내놓은 V블록은 기업의 규모나 업무 성격 별로 어떻게 데이터센터를 디자인하고, 어떤 솔루션을 적용하면 좋을지에 관해 패키지 수준으로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을 최소 20% 줄일 수 있고, TCO 측면에서도 큰 이점이 있다는 것이 시스코와 EMC의 주장입니다.

국내에는 아직 아카디아가 설립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조만간 이처럼 통합 패키지 개념으로 데이터센터를 디자인하는 레퍼런스 사이트가 공개될 것이라고 합니다. “대기업과 SP 등 클라우드 컴퓨팅을 조기에 구축하고자 하는 고객사 두어곳이 하반기에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것”이라는 게 시스코 코리아의 설명입니다.

(관련기사 - 시스코 UCS와 KBS 모바일 뉴스어플)
<사람중심 김재철>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