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트워크&통신/통신 서비스

온라인 교육, 비용절감·서비스품질 모두 잡으려면?

【사람중심】 기업이나 개인 할 것 없이 온라인 교육 이용률이 높아지다 보니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트래픽 및 이로 인한 서비스 품질 문제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온라인 교육은 평생 교육을 구현하는 좋은 대안입니다. 이 때문에 중·고등학생의 학교수업 보충을 목적으로 하던 초기의 온라인 교육 양태를 벗어나 요즘은 유아·초등 교육은 물론 대학 강의, 외국어, 자격증, 공무원시험, 전문대학원 입시, 기업의 직원 소양 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전 분야에서 온라인 교육이 폭넓게 접목되고 있습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편리한데다,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온라인 교육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질 것입니다.

그런데 사용자가 늘어나면 네트워크 비용이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온라인 교육 분야도 경쟁이 치열해 인프라에 맘 편하게 투자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 서비스 안정성도 문제가 됩니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하거나 트래픽이 몰려 음성·영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고객들이 가만 있지 않을테니까요. 실시간 온라인 교육이라면 서비스 안정성은 더욱 중요한 경쟁 요소입니다.

이런 가운데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ontent Delivery Network, 이하 CDN)가 온라인 교육의 서비스 제공비용 절감 및 품질 보장에 좋은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CDN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때 직접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추지 않고도 품질이 보장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CDN 분야 국내 1위 기업 씨디네트웍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온라인 교육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CDN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매우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한국교육방송공사, 메가스터디, 웅진씽크빅, 두산동아 에듀윌, 경희사이버대학, 열린사이버대학, 수박씨닷컴 등이 이미 CDN 서비스에 자사의 교육 콘텐츠를 실어 보내고 있다는군요.

씨디네트웍스는 온라인 교육 시장에도 CDN 서비스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해 국내 최초로 온라인 교육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DVD급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꾸준히 이 시장에 대비해 기술과 경험을 쌓아왔다고 합니다.

기존에 온라인 게임 및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용되던 미디어 스트리밍, 미디어 다운로드, 웹 가속, 모바일CDN과 같은 기술이 교육의 온라인화 추세에 맞물려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는 최근 HD 화질로 실시간 스트리밍을 하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화질이 좋은 것은 물론, 마치 강사와 학생이 한 교실에 앉아 있는 것처럼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에서는 얼마나 적은 대역폭으로 고화질을 안정되게 전송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네트워크 비용만으로도 적자 비즈니스가 되기 때문이죠.

이런 고민은 몇 년 전 영상회의 업계나 인터넷 비디오 업계가 겪었던 것인데, 이 때 해결책으로 활약했던 기술들이 온라인 교육에서도 가치 있는 기술이 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최근 CDN 업계는 서비스 이용자의 단말 또는 네트워크 상황을 자동 감지해 가장 적합한 비트레이트(bitrate)로 콘텐츠를 전송하는 ‘가변 비트레이트’ 기술에 힘을 쏟고 있는데, 이런 기술은 모바일 사용자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특정 지역에서 서비스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이처럼 온라인 교육 서비스에서 CDN 기술의 쓰임새가 커지자, CDN 전문업체들은 콘텐츠 유츨을 막아주는 보안 기술을 미디어 스트리밍에 접목하는가 하면, 온라인 교육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부가서비스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 CDN 업체들이 미디어 스트리밍 등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으니, 오프라인 교육의 불균형을 온라인으로 해소하려는 저개발국가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편,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불황에도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열에 힘입어 사교육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국내 사교육 시장규모는 무려 21조 6,000억원이나 된다네요.

그리고 그 가운데서 오프라인 수강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인터넷 강의의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교육에 치여 사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여전히 가혹한 현실이라는 점이 안타깝네요.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