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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이동통신네트워크

중국 이동통신 시장, ‘전세계 1/5’ 카운트다운!

【사람중심】 중국이 모바일 통신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막강한 지위를 쌓아나가고 있다.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1/5을 차지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 2011~2012년이면 이러한 가정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하이에서 열린 ‘2010 에릭슨 비즈니스 혁신 포럼’에서는 중국 모바일 통신 시장의 놀라운 성장과 관련한 분석과 전망들이 쏟아져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발표자들은 중국이 당분간 전세계 모바일 통신 시장의 성장을 좌우하는 세력이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으며, 오히려 중국의 시도를 선진국 통신사들이 따라 배우고 있다는 사실에서 중국 시장의 성장에 주목해야 할 점이 많다고 얘기됐다.

중국 통신 산업의 변화에서 나타나는 수치는 중국 시장의 역동성과 중국 정부의 추진력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999년에서 2009년까지 10년 간 중국 통신 시장의 변화를 모바일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 모바일 서비스 가입자 : 4300만(전세계 9%) ➜ 7억 4000만(16%)
✔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 :  890만(전세계 4%) ➜ 3억 8400만(20%)
✔ 3G 이동통신  기지국  :  1999년에는 없음 ➜ 32만 5000 개
✔ 현재 233만 명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보유(세계 최대 모바일 인터넷 시장)
✔ 전세계 M2M(machine to machine) 시장 성장 견인 ➜ 400만 커넥션
✔ 3G에 4000억 위엔, FTTX에 1500억 위엔 투자

위와 같은 변화는 중국 시장의 성장이 어디까지일지를 쉽사리 가늠하기 힘들게 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12월 말이 되면 중국의 모바일 서비스 가입자가 8억 40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세계 가입자의 약 18.6%가 된다.

차이나 모바일 연구소의 빌 황 제너럴 매니저는 “중국과 미국의 국토 면적이 비슷하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중국 이동통신의 커버리지는 엄청나다. 중국 인구의 99%를 커버하고 있으며, 농촌 지역의 모든 마을에까지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5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차이나 모바일은 5억 4000만 명의 가입자에 기지국 53만 개를 보유한 세계 1위 이동통신 사업자다. 미국 ATA&T의 가입자가 1억 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그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세 가지가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커버리지, 커버리지, 커버리지”라는 말로 얼마나 빈틈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09년 연말 기준으로 335개 도시에서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올해 6월이 되면 중국의 모든 시골 지역에서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차이나 유니콤 주 리진 3G 네트워크 담당 부사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1일 285개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의 3G 서비스는 이미 1440만의 가입자를 확보했는데,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WCDMA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3G망 구축은 1년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릭슨의 매츠 올슨 동북아시아 담당 부사장은 “중국은 TD-SCDMA, TD-LTE,, WiFi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 각 기술이 자체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5년은 중국 시장에서 모바일 통신 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시기다. 이 해에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유선통신 가입자를 넘어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바일 통신의 급격한 성장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나 농촌의 삶의 질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얘기된다.

이와 관련해 차이나 모바일 연구소 빌 황 매니저는 “중국 통신사가 농촌 지역으로 모바일 통신 커버리지를 확대함으로써 수익을 늘리는 것을 보고, 미국의 통신사들도 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인포마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애널리스트 찰스 문(그는 한국계다)은 “중국의 모바일 통신 가입자 증가는 불과 3~5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엄청난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말 8억 4000만 명에 도달한 뒤 2012년에는 가입자가 10억 명이 넘어설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중국은 경제 성장, 모바일 가입자 증가, 3G 통신 성장,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성장 등 모든 면에서 신흥 시장을 대변하는 나라로서 세계 경제가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 시장이 모바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아태 지역의 모바일 통신 가입자가 40억 명에 육박할 것이며, 이 시기에 중국은 5억 명, 인도는 2.5억 명의 3G 서비스 가입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한편, 찰스 문은 신흥 시장에서 이처럼 3G 가입자가 급증하는 이유를 ‘단말 가격의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3G 단말기의 최저가격이 280 유로였으나, 지난해에는 80 유로로 그리고 지금은 60~70 유로까지 내려갔다”면서, “3G가 더 이상 선진국만의 시장이 아니다. 신흥 시장에서 모바일을 통해 새로이 인터넷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이 시장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중심 김재철>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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