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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전략과 정책

4G 잇는 5G, 목표는 ‘지식통신 서비스’

[사람중심] 5세대 통신 서비스는 지식통신 서비스다!

정부와 연구기관, 학계가 손잡고 현재의 이동통신과 비교해 최고 1,000배나 빠른 5세대 지식통신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관련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5G 비전’ 프로젝트는 음성과 데이터 통신의 한계를 벗어나 인체의 신경세포망처럼 동작할 수 있는 지식통신망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만들어진 1차 태스크포스가 최근 마련한 5G 서비스 비전 초안은 2020년 전후로 실현될 이동통신 기술, 1,000배 빠른 IP 기반 네트워크, 초공간 실감 지식 서비스, 정확한 맞춤형 정보, 품질·친환경·지식·현실성 기준을 높인 서비스 등으로 5G를 정의했다.

기존 통신서비스가 음성을 보다 깨끗하게,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5G는 지식 기반 서비스로 범위를 넓힌 것이 지금까지의 이동통신 세대 진화와는 다른 점이다.

방통위는 2~3월 즈음에 포럼 형태의 조직을 만들어 세부 분야별 연구에 나설 예정인데, 상반기 2차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관련 연구 과제를 수행해 분야별로 구체적인 개발·구현 방안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부터는 연구개발 과제 발주도 추진한다.

이제 막 LTE 서비스가 시작됐고, 사실상 LTE도 4G는 아닌 상황에서 5G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글로벌 통신 표준을 따라 갔던 우리나라가 차세대 통신의 모습을 미리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2018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1차 목표로 잡고 있는데, 해외 선수단과 관광객을 맞이하는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구간에 5G 환경을 구현한다는 계획. 상용화 시점은 2020년으로 보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도 상반기 안에 4G 이후의 이동통신 서비스 연구를 위한 의견 수렴을 해나갈 예정이어서, 우리나라가 만든 지식통신 서비스 개념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