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의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차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 최신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새 애플TV는 1080p full HD 해상도를 지원하고, 커버 플로우라는 새로운 UI가 적용됐습니다. iOS의 UI와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UI라고 합니다. ‘지니어스’라는 지능형 서비스가 추가되어 영상을 추천해주며, 사진을 좀 더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포토스트림 기능도 새롭게 지원됩니다. 아이클라우드 접속, 아이튠스 플레이리스트 접속 등도 기존 애플TV에 없던 기능들입니다.
새 애플TV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해상도가 기존의 720p에서 1080p로 업그레이드된 것입니다. 업그레이드된 해상도가 반가운 것은 애플TV만이 가진 고화질 스트리밍 기술의 혜택을 더욱 깨끗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스트리밍 분야에서 가장 기대가 큰 기술은 ‘어댑티브 스트리밍’이라고 하는 기술입니다. 영상 서비스의 경우, 인터넷처럼 잠시 멈췄다가 다시 연결되는 것은 방송 사고가 됩니다. 따라서, 조금 품질이 나빠지더라도 방송 서비스가 계속 제공되는 것이 더 중요한데, 이를 가능케 해주는 기술이 어댑티브 스트리밍입니다. 네트워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상태가 안좋아지면 약간 낮은 품질의 영상을 보내고, 좋아지면 고해상도 영상을 보냄으로써 방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게 하는 기술입니다.
애플은 이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데다가, 이와 유사한 ‘http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두 기술을 접목시켰다고 합니다.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프랑스텔레콤이 추진했던 세계 최초의 N-스크린 서비스에 이 기술을 제공하기도 했던 한 국내 벤처기업의 CEO는 “애플TV에서 제공되는 비디오 콘텐츠를 보면 거의 TV 수준이다. 우수한 스트리밍 기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면서, “애플이 크게 앞서 있어서 다른 스마트TV 경쟁자들이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TV의 첫 버전은 2007년에 나왔고, 2010년에 두 번째 버전이 출시됐습니다. 새로운 버전은 해상도가 한층 업그레이됐고, 아이클라우드도 연동되니 TV 모니터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아쉬울 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TV를 여전히 과거의 TV수상기로 보고 몇 가지 콘텐츠를 넣어서 파느냐, 새로운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접근하느냐의 차이가 분명하니까 말입니다.
새 애플TV 가격은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99달러입니다. 가격 정책은 애플의 OS나 단말 디자인, 생태계 못지않게 강력한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과연 이렇게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2년 전 모델과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한다는 것이 우리 기업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일까요? to 애플TV 출시 일자는 새로운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3월 16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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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를 지탱할 또 하나의 열쇠, 스트리밍 기술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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