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초고속 인터넷 분야의 각종 통계에서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이제는 당연한 일로 여겨질 지경입니다.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1위 기업 아카마이가 발표한 2011년 4분기 인터넷 현황(The State of the Internet)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도입률이 세계 1위라고 밝혔습니다. 무려 83%가 초고속 인터넷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 5Mbps 이상 초고속 인터넷 도입률은 201년 4분기와 비교해 17%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는 성장률이 무려 63%나 됩니다. 초고속 인터넷 도입률 상위 10개 나라 가운데, 5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스위스뿐이군요. 이 두 나라에는 못 미치지만, 전세계적으로 초고속 인터넷 도입은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평균 인터넷 접속 속도와 평균 최대 접속 속도에서도 부동의 1위에 올랐습니다. 평균 인터넷 접속 속도는 17.5Mbps로 상위 10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2위인 일본·홍콩의 9.1Mbps와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평균 최대 접속 속도(나라별로 주요 도시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가장 빠를 때를 평균한 값)는 47.9Mpbs였는데, 전세계 도시 중 인터넷 최대 평균 접속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난 대전과 대구는 각각 59.2Mbps, 56.7Mbps였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우리나라가 4개, 일본이 6개 도시였다는 점입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네트워크 공격 트래픽을 조사한 통계도 포함됐는데, 총 187개 나라에서 발생한 공격 트래픽 가운데 중국에서 발생한 트래픽이 가장 많은 13%였고, 전체의 45% 이상이 아시아 태평양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분기 3.8%에서 4분기에는 5.2%로 상당히 늘었습니다. 공격 트래픽을 유발한 상위 10개 나라 안에 이름을 올렸네요.
이번 분기 유럽과 아시아의 PC 사용자 및 아이폰 사용자들의 트래픽 소비 패턴을 조사한 에릭슨에 따르면, 0~10%의 트래픽을 소비하는 PC 사용자는 웹 브라우징을 가장 많이 했으며, 아이폰 사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더 많은 트래픽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PC와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서 트래픽을 많이 사용할수록 HTTP 비디오를 소비하는 비중이 더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가장 많은 트래픽을 사용하는 상위 10%의 PC 사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전체 트래픽의 20%를 P2P 파일 공유에 썼다는군요. 상위 10%의 아이폰 헤비 유저들 사이에서도 HTTP 비디오 이용이 급증했습니다.
한편, 아카마이는 인터넷 현황 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2008년 초부터 2011년 4분기까지 관찰한 4년 간의 데이터 추세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 아시아의 인터넷 평균 접속 속도는 매년 13% 성장했으며,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인터넷 사용자가 132% 증가했다.
▲ 아프리카 지역의 인터넷 평균 최대 접속 속도는 4년 전에 비해 55%, 남미 지역의 평균 최대 접속 속도는 238% 빨라졌다.
▲ 2008년 이후 남미 지역의 초고속 인터넷 도입률은 558% 증가했지만 아직 미비한 수준으로, 상위 국가 목록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협대역 도입률은 64~78% 하락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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