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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유선네트워크

“통신서비스망,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

[인터뷰] 산제이 파텔 알카텔-루슨트 유선사업부문 최고기술책임자

【사람중심】 알카텔-루슨트가 통신서비스 혁신을 뒷받침할 ‘하이 레버리지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인에이블먼트’ 전략을 발표했다.

알카텔-루슨트의 새로운 전략은 통신사들이 유·무선 네트워크 구분없이 융합된 단순한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도, 모바일과 멀티미디어 이용이 급증하는 맞춰 고객이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품질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FTTH협의회 국제컨퍼런스 참석 차 한국을 찾은 산제이 파텔 알카텔-루슨트 본사 유선사업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전략은 어떤 것인지 들어보았다.

-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달라.

“이동통신망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유선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보다 많은 인터넷 접속과 멀티미디어 이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통신사들에게는 유무선의 구분이 모호해진 이런 환경에 부응해 구조가 복잡하지 않은 저비용의 통합 네트워크를 운용하면서도, 서비스는 더욱 지능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알카텔-루슨트의 새로운 전략은 이런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 새 전략이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미래상을 제시한다면?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어떤 단말을 이용하든,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자신이 원하는 품질로 즐길 수 있다. 통신사업자와 콘텐츠·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들은 이런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네트워크에 크게 비용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 네트워크나 서비스 플랫폼 역시 보다 단순화될 수 있다.”

- HLN 전략은 어떤 것인가?

“HLN(High Leverage Network)은 한마디로 네트워크를 최대한 단순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유선과 무선을 비롯해 각 서비스별 네트워크를 따로 두는 것이 아니라, 최적으로 융합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융합 서비스 콘트롤 툴’로 관리되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또, HLN은 사용자와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정보를 네트워크가 정확히 인지한다. 각 고객이 어떤 네트워크와 어떤 단말을 이용하며, 주로 사용하는 시간대는 언제이고, 어떤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게 된다.”

- 애플리케이션 전략도 소개를 부탁한다.

“알카텔-루슨트 애플리케이션 전략의 핵심은 ‘멀티 스크린’이다. 두달 전 발표된 이 전략은 ‘콘텐츠, 개인정보, 과금, 메시징’이라는 4개 컴포넌트로 이루어져 있다. 콘텐츠를 어떻게 공급하고, 개인정보를 어떻게 관리하며, 과금은 어떻게 처리할지, 콘텐츠는 어떻게 공유할지 등 서비스 플랫폼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포함한다.

이러한 멀티 스크린 전략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 어떤 단말에서도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반이 된다.”

- HLN과 애플리케이션 인에이블먼트 전략은 현재형인가?

“모든 요소가 완벽히 다 갖춰진 것은 아니지만, 이미 통신사들의 네트워크에 채택이 되고 있다. 영국의 BT는 자사의 21CN을 비디오 서비스가 더욱 유연하게 제공되는 차세대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하기위해 HLN을 선택했다. 또 북미 최초의 LTE 서비스를 준비 중인 버라이존와이어리스는 LTE 백홀 네트워크로 HLN을 선택했다.”

- 경쟁사들의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과 어떻게 다른가?

“인텔리전스다. 다양한 데이터·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려면 통합된 네트워크에서 그것들을 하나로 엮어줄 수 있는 접점이 필요하다. 여러 조건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 어디에 우선순위를 줄 것인지를 다이나믹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러한 정보와 기준을 네트워크 오퍼레이터나 콘텐츠 개발자들에게 노출함으로써 통신사와 협력 업체가 함께 수익 창출의 기회를 갖게 하자는 전략이다.“

- 협력사들에게는 어떤 기회가 생길 수 있나?

“기존에 협력사들은 통신사의 액세스 노드 정보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게 되면, 유투브를 고화질로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있을 때 이런 콘텐츠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여러 고객이 똑같이 유투브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클릭하더라도, HD 품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즉시 그러한 콘텐츠가 전달되는 것이다. IPTV 방송사 같은 경우도 기존의 서비스를 즉시 모바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플랫폼 추가나 콘텐츠 포맷의 변환 없이 고객의 요구를 인지해 즉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는 서비스·콘텐츠 사업자에게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사람중심 김재철>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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