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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유선네트워크

복잡한 IP연동 기술, 이제 서비스받으세요

【사람중심】 대세는 IP, 그러나 복잡하기만 한 ‘IP연동’ 기술!

현 시대에 통신의 주류는 단연 IP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경제적이고 성능이 우수한 IP 기반 위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간다.

IP 환경이 확산되고, IP 기반의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기존의 네트워크·서비스를 IP에 연결하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제각기 다른 통신 프로토콜들을 IP와 연동한다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귀찮기도 한 작업이다.

국내 통신사들이 전화 서비스에 IMS(IP Mutimedia Subsystems)를 도입하면서 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에도 이 IP 연동 이슈가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 기존의 여러 전화망과 IP 전화망을 연동하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작업이 안정적으로 완료될 때까지 책임지고 이를 맡아줄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물론, 한정된 비용 안에서 복잡한 커스터마이징 요구를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전제다).

그나마 대형 통신사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 안에서나, 소규모로 인터넷전화 사업을 하려는 사업자들에게는 IP 연동이 골치아픈 숙제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BT는 27일, ‘IP 연동’을 서비스 상품으로 출시했다. BT가 선보인 ‘IP 익스체인지(Exchange)’ 플랫폼은 통신업체들이 VoIP-VoIP 연결은 물론, VoIP와 전통적인 음성통화 연결을 매끄럽게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BT 홀세일(Wholesale)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처음으로 영국을 넘어, 세계 통신 시장을 겨낭해 준비된 것이라 한다.

이 서비스는 이미 영국 내 100여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170여 나라에 상호 접속 위치(PoP)를 갖춘 BT의 MPLS 네트워크를 포함한 다양한 접속 기술을 고객사의 IP 익스체인지 허브에 연결해 유연한 음성통신을 연결하게 된다. 음성 서비스뿐만 아니라, 동영상, 데이터 송수신도 지원한다.

BT는 최근 프리-페이(pre-pay) 제도를 도입해 VoIP 운영업체들이 미리 보증금을 내지 않고도 사업을 빠르게 확장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계속해서 허빙(hubbing), 거래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있다.

BT의 IP 익스체인지 고객들은 최근 발표한 'BT 리빗(Ribbit)'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도 있다. 'BT 리빗(Ribbit)'은 데스크톱 및 소프트폰에서 다양한 음성 애플리케이션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서비스다.

BT는 또 이동통신망 운영업체들을 위해 IP 익스체인지와 인터넷 기반 이동 GSM(SIGTRAN, TDM(Time Division Multiplexing) 로밍연결 제품의 IP 버전)도 함께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BT의 MPLS 접속망을 통해 세계 600여 이동통신사들에게 IP기반 문자메세지와 시그널을 전달해준다.

BT홀세일의 캐머런 레잘리 제품담당 상무는 “IP 익스체인지 서비스의 목적은 IP 연동의 복잡한 기술적, 상업적 면모들을 단순화시킴으로써 이용업체들이 최종고객의 요구를 만족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 서비스를 통해 BT 고객들은 최소한의 초기 투자만으로도 종단간 IP 연동을 빠르고 규모 있게 구현해 낼 수 있다. 또, 새로 등장한 SIP/IP 연동 모델을 수익모델로 만들어 재정적, 운영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중심 김재철>mykoreaone@b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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