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소프트웨어(www.opera.com)가 텔레비전을 비롯한 일반 사용자 전자기기 제조사들을 위해 디자인된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 ‘Opera Devices CDK 2.8’을 출시했습니다. 이 최신 CDK(콘텐츠 개발 킷)는 HTML5 비디오를 지원하고, 오페라의 가장 빠른 최신 자바스크립트 엔진 ‘카라칸(Carakan)’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Opera Devices CDK 2.8’을 이용하면 제조사는 웹 브라우저를 TV 등에 쉽게 탑재하거나 브라우저 엔진의 힘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편리한 사용자 환경의 개발과 완전한 멀티스크린 웹 애플리케이션·위젯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Opera Device CDK는 어떤 웹 개발자든 TV와 인터넷 관련 기기들에 물리적인 장치(physical device)를 통한 액세스 없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해줍니다. 현재 HTML5와 Hbb-TV 콘텐츠 개발은 기존 디바이스 자체에서만 이루어졌으나, 오페라의 새 CDK를 이용하면 PC 플랫폼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Opera Dragonfly(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Opera의 디버깅 툴)로 개발자들에게 훨씬 수월한 개발 환경을 제공합니다.
제조사와 통신사는 Opera Device CDK를 ‘레퍼런스 플랫폼(Reference Platform)’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한 개의 디바이스와 관련된 개발을 했다면, 오페라 브라우저가 탑재된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제조사들은 새로운 세대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오페라소프트웨어 라스 보일레센 CEO의 말입니다. “오늘날의 앞서가는 TV 디바이스는 소비자에게 양방향성의 콘텐츠와 다운로드 가능한 위젯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오페라의 새로운 CDK는 제조사들이 브라우저 엔진에 기반해서 이러한 혁신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오페라의 TV, 커넥티드 디바이스 제품담당 부사장 프로데 하네스(Frode Hernes)는 “지금까지는 개발자들이 쉽게 TV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방법이 없었다”며, “오페라 CDK로 개발자들은 이제 믿을 수 있는, 미세한 조정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훨씬 더 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TV 애플리케이션과 앱과 기타 인터넷 기반 디바이스(새롭게 인터넷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를 말하는 듯합니다)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가장 높은 지금, 이 CDK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Opera Devices SDK는 Opera 데스크톱 10.62에 탑재된 Opera Presto 2.6과 같은 렌더링 엔진을 포함하며, 아래와 같은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 기존 자바스크립트 실행 속도보다 4배 빠른 카라칸 자바스크립트 엔진
- Opera의 새 ‘콘텐트 개발 킷’인 Opera CDK와의 통합 지원
- HbbTV와 방송 스트림 애플리케이션의 향상된 지원
- 새로운 API로 네이티브, 하드웨어 가속 비디오 코덱을 통합, time-to-market 실현
HTML5는 W3C에서 2007년 부터 만들고 있는 차세대 웹 표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모질라, 애플, 구글, 오페라 등 모든 웹 브라우저 벤더가 참여하고 있는 산업 표준입니다. 시맨틱 마크업, 편리한 웹폼 기능, 리치 웹 애플리케이션 API 등이 특집입니다.
과거 HTML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웹 개발자들이 부딪히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HTML 문서가 리치 웹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표준을 만드는 것이 HTML5의 주요 목적입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의 발표대로 TV 제조사들이 차세대 웹 브라우저를 TV에 쉽게 탑재해서 다양한 리치 미디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TV가 컴퓨터 못지않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이 기존의 휴대폰을 완전히 뛰어넘는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한 것처럼, HTML5가 TV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지 기대해봅니다. 아이폰 같은 TV 멋지지 않습니까?
(Opera Devices CDK는 지금 http://dev.opera.com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