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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통신 서비스

2012~2013년, LTE음성통화 서비스 쏟아진다

[사람중심] 네트워크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100Mbps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는 LTE는 전세계 모든 통신사들의 관심사입니다. 우리나라는 LTE 분야에서 만큼은 통신사들의 투자가 가장 빠르고 경쟁도 치열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LTE는 데이터 통신만을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와 내년에 전세계 주요 통신사들의 LTE 기반 음성통화, 이른 바 VoLTE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합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지난 19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시스코 모바일 넥스트 제네레이션 인터넷’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데이터 네트워크 분야의 강자 시스코가 무선통신의 All IP 시대를 맞아 어떤 전략을 갖고 있으며, 어떤 경쟁력을 내세우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특히 통신사업자의 2G, 3G, LTE 네트워크 코어와 WiFi까지 통합할 수 있는 <ASR 5500>이라는 장비까지 출시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시스코의 자신감이 더욱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스코는 3년 전 ‘스타렌트’라는 회사를 인수해 <ASR 5000>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현재 모바일 패킷(데이터) 코어 플랫폼 분야의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시스코가 오랜만에 통신서비스 분야의 행사를 개최하다 보니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LG유플러스의 VoLTE 얘기를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오는 4분기에 세계 최초로 Vo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위한 서비스 플랫폼이 시스코 장비였기 때문입니다.


시스코 측은 “지금까지 LTE 망을 구축한 통신사들이 음성 통신은 3G로, 데이터 통신은 LTE로 제공해왔는데, 하나로 통합해서 제공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그래서 앞으로 통신 산업이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LG유플러스의 VoLTE 상용화 추진은 매우 중요한 고객 구축 프로젝트”라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VoLTE 서비스 추진이 중요한 이유는 모바일 패킷 코어 네트워크에서 IMS(IP Multimedia Subsystems) 플랫폼을 이용해 음성 서비스(VoLTE)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입니다(IMS는 이기종 통신망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


그리고, 이것이 시스코에게 중요한 이유는 LG유플러스의 모바일 패킷 코어 플랫폼과 IMS 플랫폼을 시스코가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LTE 네트워크에서는 무선통신을 위해 EPC(Evoved Packet Core)라는 네트워크 코어 플랫폼을 쓰게 되는데, 이 플랫폼이 이기종 통신망을 통합해주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로 IMS 플랫폼의 기능만 구현하면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통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리적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것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LG유플러스의 VoLTE 상용화 추진은 이것이 가능함을 증명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시스코 본사의 모빌리티 솔루션 마케팅 담당인 무랄리 네마니 수석디렉터는 “시스코는 이미 LG유플러스의 모바일 패킷 코어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있었고, 단지 IMS 기능까지 지원하는지 여부가 관건이었다”면서, “VoLTE 프로젝트까지 맡게 됨으로써 EPC에서 IMS 기능까지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이 증명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쟁사들과의 IMS 벤치마크테스트(BMT) 결과, 시스코의 기능이나 로드맵이 가장 멀리 내다보고 있었다. 이미 모바일 네트워크 코어 플랫폼인 <ASR 5000>을 공급한 경험까지 있기 때문에 시스코가 통신사업자의 무선네트워크에서 VoLTE를 위한 통합 플랫폼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통신 업계는 다년 간 LTE 환경에서 어떻게 음성을 관리할 수 있을까, 즉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습니다. 그런데, 올해와 내년에 LG유플러스를 필두로 전세계 대형 통신사들의 구축 사례가 본격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랄리 네마니 시스코 디렉터는 “전세계적으로 티어(tier) 1 통신사들이 VoLTE에 매우 관심이 높다. 12개 정도의 통신사가 이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유럽과 미국 통신사들의 움직임이 특히 빠르다”면서, “그 밖의 티어 1 통신사들도 통신사들도 VoLTE 프로젝트를 진행할 파트너들을 모색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2010~2013년에 대형 VoLTE 상용망 구축사례가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고 시장의 분위기를 소개했습니다.


LTE 네트워크에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모두 할 수 있게 되면, 통신사들 입장에서는 서비스 관리가 한결 쉬워질 것이고, 음성과 데이터 결합서비스를 만들어 내기도 더 쉬워질 거라고 합니다. 또, 3G 네트워크 투자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투자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군요. 


전세계 통신사들은 최근 보이스톡 같은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비스를 차단한다느니, 통신사 공동의 무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만든다느니 하는 대응책들을 내놓고 있는, VoLTE가 더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통신망 운영과 신규서비스 발굴에 투입되는 비용·노력이 줄어들면 그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VoLTE를 계기로 통신사들이 더 이상 음성통화, 메신저 같은 단순한 서비스에 목을 매지 않고, LTE라는 진화된 네트워크에 걸맞는 참신한 서비스들로 경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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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