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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NO

통신사 위기? 언론의 노심초사 [사람중심] 勞心焦思(노심초사). 자주 쓰는 말이고 대략 무슨 뜻인지 짐작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마음속으로 애를 쓰며 속을 태운다’고 나오네요. 최근 언론들이 몹시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는 그래도 양반입니다. , 에는 애처로움과 분노마저 묻어납니다. 기사 제목이나 내용들을 보면, 이제 통신사들은 다 죽게 생겼습니다. 지난해 이동통신 요금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하는 바람에 실적이 아주 나빠졌고,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된 공약들까지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통신사들이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이런 불합리한 상황에 참다못한 언론들이 총선 전부터 슬슬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최근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자 본격적으로 ‘KT, SKT, LGU+ 일병 구하기’에.. 더보기
MVNO의 역전타, 아이폰 공급 가능할까? [사람중심] 올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저가 이동통신 사업자 즉 MVNO가 애플 아이폰을 공급할 수 있을까요? 기존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임대해서 쓰는 MVNO는 사업 초기에 시설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투자비 회수 부담이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통신비가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반면, 다양한 단말을 수급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통신사 대리점이 단말을 공급하는 상황에서는 거대 통신사와 제조사의 관계가 유독 끈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처럼 MVNO들이 공동으로 단말제조사에 대량 주문을 하는 구조를 만들어서 제조사에게 무시당하지 않는 상황은 MVNO의 수가 늘어나고, 가입자도 어느 정도 확보되었을 때나 가능한 일일 겁니다. 헬로모바일, 애플과.. 더보기
황홀한 상상…종편 특혜가 MVNO에 적용된다면! [사람중심] 2005년에 모바일 VoIP와 관련된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VoIP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통신서비스로 주목을 받던 때였습니다. 그 당시 생소한 개념이었던 모바일 VoIP 서비스가 주목을 받은 것은, 휴대전화에서 통신비가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라, 일반 휴대전화기에 WiFi 칩을 넣어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게 한 단말로 VoIP 통신을 하는 방식이었죠. 그러나, 이것 보다 더 중요하게 제 흥미를 불러일으킨 요소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모바일 VoIP라는 서비스로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기획 기사를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해외 자료들을 조사해 봤는데,.. 더보기
통신요금 논란…어김없이 등장한 ‘전가의 보도’ 【사람중심】‘전가의 보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傳家寶刀. ‘대대로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보검’이라는 뜻인데, 어려운 일에 맞닥뜨렸을 때 이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수단을 가리키는 데 주로 쓰이는 표현이죠. 긍정의 의미보다는 부정의 뉘앙스가 강해서 상황이 불리하거나 바라는 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들고 나오는 호구책을 ‘전가의 보도’라고 비꼬아 말하곤 합니다. 정부를 향한 여론이 불리할 때 들고 나오는 ‘친서민 정책’이나 기업이 상품 가격을 올릴 때 내거는 ‘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것이 대표적인 ‘전가의 보도’가 되겠죠. ‘전가의 보도’는 유서 깊은 가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통신 가문에도 훌륭한 그것이 있습니다. 더욱이 통신 가문에서 사용하는 이 칼은 성능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모든 위기에 한결같이 좋은 .. 더보기
MVNO 쉽지 않아!…시작부터 난항 【사람중심】 지난 27일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의 네트워크 이용 대가와 관련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MVNO 출범은 최근 통신 업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공청회에서 온세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CJ헬로비전, 별정사업자연합회(KTA) 등 예비 MVNO들(이하 K-MVNO협의회)은 한 목소리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 고시안에 반발했습니다. 망을 빌려 쓰는 입장에서 최대한 좋은 조건을 따내려 하는 것은 당연한 노력이겠지만, 이번 공청회는 ‘역시 그럴 줄 알았어’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것 이외의 의미가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공청회에 앞서 방통위는 MNO(이동통신망사업자)들이 MVNO에 망을 제공할 때 적용되는, 이른바 ‘도매 제공’ 할인율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