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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전략과 정책

통신기술 종가(宗家)의 절치부심 【사람중심】알카텔-루슨트는 통신기술 기업의 대명사로 불리던 미국의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와 유럽 시장의 빅3 중 하나였던 알카텔이 결합해 2006년 12월 1일 출범한 회사입니다. 알카텔과 루슨트의 합병은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IT 버블이 가라앉은 이후 루슨트가 어려움을 겪어오기는 했지만, 통신 기술 분야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던 회사가 인수를 당한다는 것도 놀라웠고, 통신 솔루션 시장의 공룡과도 같았던 두 회사가 뭉쳐 하나가 된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약 6개월 앞서 알카텔과 유럽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던 노키아, 지멘스의 통신 솔루션 사업부가 결합한 조인트벤처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이 만들어져 규모 면에서는 이미 알카텔-루슨트 보다 거대한 통신 장비 전문업체가 탄생했지만,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은 .. 더보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해묵은 ‘송도 첨단 신도시 개발’ 【사람중심】인천 송도 신도시에 추진되고 있는 국제업무단지 개발에 새로운 추진동력이 만들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은 그 동안 많은 뉴스거리를 만들어 온 프로젝트입니다. 광활한 바다를 매워 만들어진 도시에 국제적인 업무단지를 조성하고 인천공항과 연계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부터, 이 지역에 들어서는 외국인 고등학교와 관련된 여러 소식들, 지난 5월부터 공사 대금 부족으로 동북아무역센터 공사가 중단됐다는 소식들... 급기야는 지난해 지자체 선거 이후 인천광역시 재정을 악화시킨 대규모 난개발 공사 중 하나로 거론되며 사업의 실효성이 재검토되기까지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송도국제도시개발-시스코, 합작사 설립 그런데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ew So.. 더보기
데이터 폭발의 시대, 첫발자국 뗀 400G 네트워크 【사람중심】스마트폰 보급과 무선 인터넷 사용의 확산, 인터넷·TV 등 가정 내 광대역 서비스 이용의 증대, 비디오 콘텐츠의 확산 등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네트워크 속도를 지금보다 4배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알카텔-루슨트(지사장 신원열)는 최근 400Gbps 속도를 지원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프로세서 ‘FP(Flexible Pass) 3’를 발표했습니다. 네트워크 프로세서는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을 좌우하는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데, FP3는 현재 쓰이고 있는 칩셋들보다 4배나 빠른 속도를 제공합니다. 동시에 7만 개의 HD급 동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성능이라는군요. 성능이 이처럼 향상됐음에도 전력 소비량은 50%나 줄이는 혁신을 이루어.. 더보기
LG-에릭슨, ‘한국화’로 ‘세계화’에 도전한다 【사람중심】LG-에릭슨이 출범 1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세계 1위의 통신 시스템 공급업체 에릭슨과 LG전자의 조인트벤처인 LG-에릭슨은 지난해 7월 1일 설립돼 KT에 차세대 3G 인프라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LTE 장비를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독자 개발한 FTTH(댁내 광가입자망)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사업 첫해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LG-에릭슨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사업을 해나갈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통신솔루션 사업…국내 리더십 강화, 해외영업 확대 LG-에릭슨이 밝힌 주요 사업 계획은 LTE 분야에서 국내 통신산업을 계속 주도하고, 에릭슨과의 협력을 강화해 .. 더보기
통신요금 논란…어김없이 등장한 ‘전가의 보도’ 【사람중심】‘전가의 보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傳家寶刀. ‘대대로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보검’이라는 뜻인데, 어려운 일에 맞닥뜨렸을 때 이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수단을 가리키는 데 주로 쓰이는 표현이죠. 긍정의 의미보다는 부정의 뉘앙스가 강해서 상황이 불리하거나 바라는 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들고 나오는 호구책을 ‘전가의 보도’라고 비꼬아 말하곤 합니다. 정부를 향한 여론이 불리할 때 들고 나오는 ‘친서민 정책’이나 기업이 상품 가격을 올릴 때 내거는 ‘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것이 대표적인 ‘전가의 보도’가 되겠죠. ‘전가의 보도’는 유서 깊은 가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통신 가문에도 훌륭한 그것이 있습니다. 더욱이 통신 가문에서 사용하는 이 칼은 성능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모든 위기에 한결같이 좋은 .. 더보기
“우리는 시스코보다…” HP 새 라인업으로 도전장 던져 【사람중심】 공공연하게 ‘시스코 잡기’를 표방하고 있는 HP가 드디어 제대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한국HP는 17일, 자사의 플렉스네트워크(FlexNetwork) 아키텍처에 기반을 둔 다양한 솔루션들을 출시했습니다.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새로운 캠퍼스 코어 스위치와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관리 솔루션, 가상화 환경에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새로운 티핑포인트 IPS 등이 이번 발표에 포함됐습니다. HP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onverged Infrastructure)의 핵심 구성요소인 플렉스네트워크 아키텍처는 네트워크의 모든 솔루션을 통합해 기업 내부에 연결된 모든 기기에 일관성 있는 표준 프로토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데이터센터, 캠퍼스, 기업 지사에 두루 적용할 수.. 더보기
TV 시사프로그램에 비친 삼성과 애플 【사람중심】어제 저녁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던 중에 ‘삼성전자의 문제점...’ 어쩌고 하는 얘기가 들려서 무슨 얘기인가 하고 방송 내용에 귀를 기울여봤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꽤 흥미로우면서도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KBS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매주 화요일 10시에 방영되는 이라는 이름의 시사다큐멘터리입니다. 이날 방송 제목은 ‘야근 권하는 사회’였고요. 방송을 중간부터 보게 되어 기획 의도를 100% 파악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느낀 방송의 주제는 ‘work smart’였습니다. 최근에 많이 쓰는 스마트 워크의 의미(IT를 활용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한다는)와는 다르게, ‘창의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신선했습니다(관심이 있으신 분.. 더보기
주니퍼 플랫폼 전략, KT와 ‘모바일오피스’ 제휴 【사람중심】 주니퍼네트웍스의 플랫폼 전략이 KT와의 제휴로 국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주니퍼는 지난 25일, KT와 손잡고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휴로 두 회사는 KT의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에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모바일 오피스는 과거 u-work 또는 FMC(Fixed Mobile Convergence)로 불렸던 서비스입니다. 출장이나 외출 등 사무실 책상 위에 앉아 있지 않더라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을 이용해 장소·단말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인터넷으로 업무를 볼 수 있게 하자는 개념입니다. 기업에서 직원의 모바일 업무가 급증하면서 모바.. 더보기
변화의 시스코 그리고 ‘코리아 3.0’ 【사람중심】 시스코시스템즈의 ‘코리아 3.0’ 전략은 과연 국내 시장에서 시스코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인가? 시스코의 ‘코리아 3.0’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코리아 3.0’은 한국에서 시스코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가 가진 역량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업의 규모는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한 단계 도약을 이루어내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코리아 3.0’은 2014년까지 매출을 지금의 2.5배 가까이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본사의 마케팅과 기술, 자금 등이 대대적으로 지원되는데,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는 호주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 본사 부회장 방한, 한국 상황 점검 이와 관련해 시스코는 지난 12일 본사 영업.. 더보기
존 챔버스의 자기반성…시스코는 과연 위기인가? 【사람중심】 IP 네트워크 분야 세계 1위 기업 시스코시스템즈의 존 챔버스 회장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최근 직원에게 보낸 편지 때문입니다. 존 챔버스 회장은 이 편지에서 “시스코가 좋은 전략을 세웠지만 길을 잃었고, 직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인정했다고 합니다. 언론은 이 같은 표현을 놓고, 회사의 위기를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존 챔버스 회장의 이런 자기 반성은 단순히 서버(UCS) 사업에 진출한 것만 놓고 하는 얘기는 아닌 모양입니다. “지난 몇 분기 동안 시장을 놓쳐 투자자를 실망시켰다”면서, “그동안 의사 결정이 늦고, 실행에는 게을렀으며, 사업을 확장할 때 원칙이 부족했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니까 말입니다. 존 챔버스 회장의 편지는 앞으로 변화하는 노력이 있을 것이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