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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중립성

‘트래픽 유발’…콘텐츠·앱 개발사의 주홍글씨 되나? [사람중심] 앞으로 통신사가 카카오의 ‘보이스톡’ 같은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통신망의 합리적 관리 및 이용에 관한 기준(안)’을 발표하고, 통신사의 m-VoIP 서비스 제한을 사실상 허용했습니다. 보이스톡으로 촉발된 망 과부하 논란에서 방통위가 통신사의 손을 들어 준 것이죠. 방통위 기준안에 따르면 m-VoIP,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 유무선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는 망 과부하로 인한 문제를 해결 또는 방지하는 목적일 때 제한적으로 트래픽 관리 조치를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이통사가 보이스톡과 라인, 마이피플 등 mVoIP 서비스를 일정 요금제 이상의 가입자에게, 한정된 데이터량 만큼만 허용하는 조치를 인정해 주었다고 볼 .. 더보기
통신사 위기? 언론의 노심초사 [사람중심] 勞心焦思(노심초사). 자주 쓰는 말이고 대략 무슨 뜻인지 짐작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마음속으로 애를 쓰며 속을 태운다’고 나오네요. 최근 언론들이 몹시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는 그래도 양반입니다. , 에는 애처로움과 분노마저 묻어납니다. 기사 제목이나 내용들을 보면, 이제 통신사들은 다 죽게 생겼습니다. 지난해 이동통신 요금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하는 바람에 실적이 아주 나빠졌고,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된 공약들까지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통신사들이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이런 불합리한 상황에 참다못한 언론들이 총선 전부터 슬슬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최근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자 본격적으로 ‘KT, SKT, LGU+ 일병 구하기’에.. 더보기
스마트TV 분쟁 그리고 애플TV 보조금 [사람중심] 지난 2주간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 이용자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사건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과연 특정 단말을 사용한다고 인터넷 접속을 막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문제제기와 ‘트래픽 유발 정도가 기존의 단말들과는 차원이 다른 만큼 사전에 통신사,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논의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상충하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는 방통위의 중재로 겨우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정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일단 상처를 봉합만 해놓은 상태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예의주시해야 될 사안입니다. 스마트TV를 이용하는 가구가 지금보다 훨씬 많아졌을 때 통신사가 그 엄청난 트래픽을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또, 그 때 가서 TV 제조사가 통신사의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나설 가능성도 매우.. 더보기
네트워크 먹는 하마? 스마트TV와 망 중립성 【사람중심】스마트TV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습니다. 지난 10일, KT가 “스마트TV의 과도한 트래픽 사용 때문에 다른 고객들에게 피해가 갈까 우려된다”며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접속을 제한하자, 삼성전자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17만 명에 이르는 삼성 스마트TV 이용자들이 사흘이 넘도록, 영화, 애플리케이션, 웹브라우저 등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인지 KT의 조치를 비난하는 여론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만, 네트워크 사용대가와 관련된 협상을 회피한 삼성전자도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KT 측이 “LG전자는 협상하려는 의지를 보여 접속제한에서 제외했다”고 한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에게도 스마트TV 고객을 볼모로 사태를 이 지경까지 끌고 온 책임이 있을 것이.. 더보기
황홀한 상상…종편 특혜가 MVNO에 적용된다면! [사람중심] 2005년에 모바일 VoIP와 관련된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VoIP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통신서비스로 주목을 받던 때였습니다. 그 당시 생소한 개념이었던 모바일 VoIP 서비스가 주목을 받은 것은, 휴대전화에서 통신비가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라, 일반 휴대전화기에 WiFi 칩을 넣어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게 한 단말로 VoIP 통신을 하는 방식이었죠. 그러나, 이것 보다 더 중요하게 제 흥미를 불러일으킨 요소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모바일 VoIP라는 서비스로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기획 기사를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해외 자료들을 조사해 봤는데,.. 더보기
MVNO 쉽지 않아!…시작부터 난항 【사람중심】 지난 27일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의 네트워크 이용 대가와 관련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MVNO 출범은 최근 통신 업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공청회에서 온세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CJ헬로비전, 별정사업자연합회(KTA) 등 예비 MVNO들(이하 K-MVNO협의회)은 한 목소리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 고시안에 반발했습니다. 망을 빌려 쓰는 입장에서 최대한 좋은 조건을 따내려 하는 것은 당연한 노력이겠지만, 이번 공청회는 ‘역시 그럴 줄 알았어’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것 이외의 의미가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공청회에 앞서 방통위는 MNO(이동통신망사업자)들이 MVNO에 망을 제공할 때 적용되는, 이른바 ‘도매 제공’ 할인율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