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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전략과 정책

Borderess Network…네트워크가 곧 비즈니스다

【사람중심】 시스코시스템즈(www.cisco.com)가 자사의 주요 전략 가운데 하나인 보더리스 네트워크(Borderless Network)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대거 발표했습니다. 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전략과 제품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보더리스 네트워크는 요 몇 년 사이 시스코가 데이터센터(Data Center), 협업(Collaboration)과 함께 가장 강조하고 있는 전략입니다. 시스코가 얘기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협업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사상이자 기반이 보더리스 네트워크입니다.

보더리스 네트워크는 ‘시간, 장소, 기기 같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안정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유지함으로써 기업의 비즈니스에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토 아래 시스코는 몇 년 전부터 자사의 모든 장비와 솔루션이 ‘보더리스 네트워크’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보더리스 네트워크 트워크 인프라 전반에 흐르는 가장 중심된 사상이지만 이는 뒤집어 생각해보면, 결국 ‘네트워크가 최종 사용자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해야 되는가’하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을 정의해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장소·기기에 구애받지 않는, 강력하고 똑똑하면서도 안전한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한 여러 방안 가운데 협업도 있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도 있고, 무선 네트워킹(WiFi)도 있는 것입니다.

■ 네트워크 최말단에도 유무선 접속·고성능 보안 안정적 지원

시스코는 이러한 보더리스 네트워크 구현을 위해 ‘최종 사용자 보안’, ‘에너지 절감’, ‘애플리케이션 가속’, ‘구축 및 최적화 기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애니커넥트(AnyConnect) 3.0 - SSL, IPSec, 802.1x 인증, VPN 클라이언트, 트러스트섹과 같은 다양한 보안 기술이 지원돼 직원이 외부에서 회사망에 접속하는 순간 네트워크 정책, 보안 정책, 애플리케이션 정책이 적용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이런 정책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하나의 서버에 들어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애니커넥트 3.0은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손쉽게 새로운 사용자를 추가하고, 지능적인 콘텐츠 보안까지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에너지와이즈(EnergyWise) - 출근해서 회사 출입문을 들어서면 그 직원의 자리에 전원이 들어오고, PC도 부팅되도록 하는 등 최첨단 전력 관리 기술이 접목됐습니다. 시스코는 이를 위해 이 분야의 선두 업체들인 슈나이더 일렉트릭, 사이버 스위칭, 라리탄, 서버 테크놀로지 같은 업체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출입카드를 인식시켰을 때 PC가 부팅되도록 하는 기술을 적용하면, 1만 대 PC를 쓰는 기업이 연 5억 원 정도의 전력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 애플리케이션 가속화 -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보장해주는 L4~7 솔루션 WAAS가 ISR G2 장비에 통합되어 중소·중견 기업들이 보다 비용효율적으로 애플리케이션 가속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으며, WAAS 가상화를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IOS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개발됐기에 굳이 대용량 WAAS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IOS 자체에 WAAS 기능을 포팅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ISR에 탑재할 수 있는 UCS(Unified Computing Service)도 함께 출시돼 애플리케이션 서버 없이도 ISR 상에서 가능한 많은 윈도 또는 VM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구축 및 최적화 - 네트워크 설치 계획 및 구축까지 전 단계를 간소화해서 쉽게 보더리스 네트워크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SBA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고 에너지와이즈·트러스트섹 같은 보더리스 네트워크 서비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시스코웍스 LAN 관리 솔루션 4.0’ 등이 제공됩니다.

■ 보더리스 네트워크 제품군 강화

시스코는 이러한 전략에 부응하는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도 대거 출시했습니다. 시스코의 새 제품·서비스에는 위에 언급한 기술들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시스코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시스코 보더리스 네트워크 신제품들은 다음과 같다.

* 카탈리스트 4500E 시리즈 스위치 - 848Gbps의 시스템 대역폭 및 384개의 PoEP(Power over Ethernet Plus) 포트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새로운 슈퍼바이저 엔진(Supervisor Engine)를 장착하면 10G 속도의 100개 포트를 지원하는 애그리게이션 스위치가 됩니다. 미디어넷, 에너지와이즈, 트러스트섹과 같은 보더리스 네트워크 서비스가 완전히 구비되었으며, 1G 파이버에서 10G 파이버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시스코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ASA 5585-X 적응형 보안 어플라이언스 - 작은 크기에 방화벽 최고 성능인 200Gbps 멀티프로토콜 처리속도와 35Gbps의 패킷 처리속도, 1만 개의 VPN 접속, 35만 개의 초당 접속 그리고 800만 개의 총 접속을 지원합니다. IPS와 시스코 애니커넥트(AnyConnect)를 이용해 24시간 가동되는 원격 액세스와 뛰어난 위협 방어 기능을 갖췄으며, 성능 밀도가 경쟁 제품의 8배나 된다는 설명입니다.

* ASR 1001 라우터 - 1RU의 업계 최소형 에지 라우팅 솔루션으로 서비스가 가동되는 상태에서 최고 5Gbps의 속도를 제공하며, 대기업 지사, WAN 에지 및 관리 서비스 환경에서 빠르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주문형 성능 업그레이드도 할 수 이Ttmqslke.

* 1040 시리즈 AP - 엔트리 레벨 가격에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성능을 보장해주는 802.11n AP입니다. 시스코는 WiFi 고객을 위해 ‘시스코 모션’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문제가 있을 때 어디서 간섭이 있는지, 어디서 공격이 있는지 모든 환경 요인을 파악해 대응함으로써 802.11n의 성능을 보장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 강화된 인프라로 서비스 혁신 뒷받침한다

시스코시스템즈 측은 보더리스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주 요소로 모빌리티(시스코 모션), 그린(에너지와이즈), 보안(트러스트섹), 애플리케이션 성능(App Velocity), 음성/영상의 안정성(Medianet)를 꼽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보더리스 네트워크 정책, 관리 및 스마트 서비스와 맞물려 돌아갈 때 엔드포인트에서 사용자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이를 위해 더욱 성능이 좋아진 장비들이 출시된 것이죠.

시스코코리아 성일용 전무는 “보더리스 네트워크의 근본 사상은 누구든지, 시간·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면서, “시스코 보더리스 네트워크는 언제 어디서나 모두에게 안전하고 끊어짐 없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장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IT 전문가들의 고민을 해소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일용 전무는 “지난해 10월 보더리스 네트워크 비전을 처음 공개한 뒤 이번까지 세 번에 걸쳐 대대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으로써 진정한 보더리스 네트워크 시대를 열 수 있는 대부분의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에 보강된 새 제품과 서비스는 기업들의 협업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뿐 아니라, 혁신적인 새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스코 보더리스 네트워크가 얘기하는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성능이 보장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철학은 어떻게 보면 모든 네트워크 전문 업체들이 똑같이 하고 있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시스코는 이러한 주장에 ‘보더리스 네트워크’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계속해서 기술과 제품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시스코가 최근 들어 텔레프레즌스, 가상화, UC 등에 신경을 쓰면서 전통적인 네트워크 기술·솔루션에 소홀해진 것 아니냐?”고 묻자, 본사 임원이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시스코는 텔레프레즌스 같은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네트워크 기반 기술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고, 이 때문에 라우터·스위치 같은 분야에 더욱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시스코는 2009 회계연도(2008년 8월~2009년 7월)에 52억 달러의 R&D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 이 기간 동안 매출이 상당히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매출 대비 R&D 투자는 훨씬 늘어났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협업, UC 같은 분야의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인프라인 ‘보더리스 네트워크’에 투입되는 시스코의 노력이 언제쯤 시장에서 그 연관성을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요?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