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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이동통신네트워크

알카텔-루슨트 중국 LTE시장서 기회 잡나?

【사람중심】알카텔-루슨트가 중국의 LTE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까요?

알카텔-루슨트가 최근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시범 LTE 네트워크에서 첫 전화 통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에 마련된 이 LTE 시범 네트워크 구축에는 알카텔-루슨트 외에도 화웨이와 에릭슨이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 알카텔-루슨트가 가장 먼저 전화 통화에 성공한 것입니다.

상하이 LTE 시범망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알카텔-루슨트 측은 “중국 내 가입자들을 위한 초고속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상하이에 구축된 알카텔-루슨트의 엔드-투-엔드 4G LTE 솔루션은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와 차이나모바일이 공동 구축한 대규모 TD-LTE 시범망을 구성하는 주축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국 내 6개 대도시 수백 만 명의 고객에게 멀티미디어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이 주정부와 차이나모바일이 TD-LTE 기술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장강(長江) 하이테크파크와 루지아주이(陸家嘴) 금융지구가 이 네트워크의 서비스 지역에 포함되어 있어 이번 통화 성공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입니다.

알카텔-루슨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인 라지브 싱 몰라레스는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으로 주요 LTE 시범망에서 알카텔-루슨트의 LTE 리더십을 입증하게 되어 기쁘다”며, “첫 통화를 성공리에 완료함으로써 상하이 지역 고객들에게 보다 빠른 무선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고품질 네트워크 구현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알카텔-루슨트는 국내에서는 주요 LTE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든 바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LTE 구축업체 선정에서 모두 탈락한 것입니다. 3G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시장을 양분해 왔기에 이들 프로젝트에서 모두 탈락한 것이 더욱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 프로제트에서 중국의 맹주인 화웨이와 세계 1위 에릭슨에 한발 앞서 전화 통화에 성공한 것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물론 화웨이, 에릭슨보다 먼저 전화 통화를 성공했다는 것이 실제 비즈니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하거나, 상용화시킨 기업이 반드시 그 분야에서 가장 성공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알카텔-루슨트의 이번 발표가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월 발표한 이 회사의 야심작 ‘라이트라디오(lightRadio, 왼쪽 사진)’ 솔루션의 공동개발 업체가 차이나모바일이라는 점입니다.

라이트라디오는 ‘초경량’, ‘친환경’, ‘클라우드’를 지향하는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의 운영비, 기술 복잡성,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술입니다. 광대역 액티브 어레이 안테나, 멀티밴드 RRH, 메트로셀, 베이스밴드 유닛, 제어기, 공통 관리 서버 5620SAM 등의 구성 솔루션에 새로운 아키텍처 및 칩셋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 알카텔-루슨트의 설명입니다. 최근 ‘차세대 네트워크 리더십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알카텔-루슨트는 “이 솔루션이 국내 통신사들의 이동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인프라는 경쟁사들에게 빼앗겼지만, 최적화·관리 부문에서는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이통사와 공동 개발했다는 점이 실제 이동통신망 운영 현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는 자신감의 한 가지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알카텔-루슨트와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4월에는 차세대 무선통신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은 국내 통신사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대상입니다. SK텔레콤의 T스토어 콘텐츠와 KT의 올레마켓이 차이나모바일의 앱 장터 ‘모바일 마켓’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중국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가장 많기도 하지만, 가입자가 가장 빨리 늘어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런 중국 이동통신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이나모바일의 LTE 프로젝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 하는 점은 향후의 LTE 사업에서 상징적인 결과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버라이존, AT&T와 LTE 상용망 구축 계약을 맺은 알카텔-루슨트가 차이나모바일과도 상용망 구축 계약을 성사시킨다면 한동안 에릭슨, 화웨이 등에 밀렸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알카텔-루슨트는 최근 영국의 BT와 엔드-투-엔드 고객 관리 솔루션을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BT는 알카텔-루슨트의 ‘모티브 서비스뷰(Motive ServiceView)’ 솔루션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 IPTV, VoIP 같은 유선통신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통신사의 유선망과 다양하고 단말기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원격으로 자동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콜센터 직원이 문제 발생 위치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있기에 고객의 불만을 즉시 해결함으로써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