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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이동통신네트워크

알카텔-루슨트 ‘라이트라디오’, 첫 영상통화 성공

【사람중심】알카텔-루슨트는 무선통신의 효율성 및 경제성을 혁신하고자 올해 초 출시한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 ‘라이트라디오(lightRadio)’가 최초의 모바일 영상통화를 성공리에 시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시연은 알카텔-루슨트 산하 벨 연구소 본사(미국 뉴저지주)에서 통신 업계 주요 인사, 기술 전문가,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IDC 크리스 루이스 부사장의 진행으로 벨 연구소 본사와 프랑스 파리의 알카텔-루슨트 본사 그리고 미국 마이애미의 비즈니스 컨퍼런스 행사장을 고품질 영상통화로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알카텔-루슨트 측은 “고객들의 인터넷 동영상 이용 요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시연으로 라이트라디오의 고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뉴저지 - 프랑스 파리 - 미국 마이애미를 연결한 영상통화

특히 벨 연구소는 이번 시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역사적 의미를 갖는 기업 자료실 소장품 중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이 1876년 최초의 장거리 통화 성공 때 사용한 탁상 전화’ 모형을 상징적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시연회 진행을 맡은 IDC 크리스 루이스 부사장. 오른쪽은 1876년 그레이엄 벨이 장거리 전화를 최초로 성공할 때의 모습.

프랑스 파리에서 직접 시연에 참가한 알카텔-루슨트 CEO 벤 버바이엔은 “라이트라디오가 상용화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전 세계 고객들을 연결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으로 탄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LTE 솔루션인 라이트라디오는 ‘초경량’, ‘친환경’, ‘클라우드’를 지향하는 무선 네트워크 제품군으로, 스마트폰보급으로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및 소셜네트워킹, 모바일 게임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모바일 데이터 수요를 충족시켜 준다는 것이 알카텔-루슨트의 설명입니다. 특히 기지국 규모와 탄소배출량 및 에너지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광대역 액티브 어레이 안테나, 멀티밴드 RRH, 메트로셀, 베이스밴드 유닛, 제어기, 공통 관리 서버 5620SAM 등의 구성 솔루션에 새로운 아키텍처 및 칩셋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 알카텔-루슨트의 설명인데, 최근 ‘차세대 네트워크 리더십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오렌지,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같은 통신사업자들이 라이트라디오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벨 연구소는 2010년 무선 통신사업자들이 액세스 장비 운용 및 유지 보수에 투자한 비용이 1500억 유로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트워크 규모를 늘리게 되면 장비 도입 비용도 문제지만, 향후 이들 장비의 관리 비용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신장비 공급업체들이 설치가 쉽고 관리 및 유지보수가 편리한 장비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인포네틱스의 수석애널리스트 스테판 테럴은 “라이트라디오는 알카텔-루슨트의 혁신성을 잘 보여주는 좋은 예로, 현재 무선통신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핵심 사안들의 해결책으로 출시됐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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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