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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HP 아태지역 클라우드에 대대적 투자…20억 달러 금융지원 계획

【사람중심】 HP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가장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대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습니다.

HP는 17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SSN 미디어 이벤트 행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믿음직한 조언자 역할을 하겠다”면서, “아태 지역 고객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ESSN : 엔터프라이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이번 행사는 크게 세 가지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아태 지역에서 새로운 동인이 되는 이유’, ‘HP의 새로운 클라우드 기술과 솔루션’, ‘아태 지역에서 HP 클라우드를 채택한 기업 사례’가 그것입니다.

모든 IT 기업들이 그러하듯 HP가 아태 지역에 주목하는 이유는 엄청난 성장률 때문입니다. GDP 성장률이 높은 것은 물론, IT 투자 또한 매우 공격적이라는 점이 글로벌 IT 벤더들이 아태 지역에 구애를 하는 이유입니다.

중국은 2020년 전세계 GDP의 20.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거대 시장이고, 인도는 페이스북 가입자 수가 미국 다음으로 많은 2위 국가입니다. 전세계 페이스북 가입자의 44%가 아태 지역에 있습니다. 또,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7개가 아태 지역에 속해 있는데, 젊은 층이 거주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HP의 매출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나 됩니다.

HP의 볼프강 위트먼 아태 지역 ESSN 총괄 부사장은 “아태 지역은 수출지향적 산업 비중이 높아 다국적 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은 내수 시장의 사업 모델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을 쏟고 있는데, 이러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른 시일에 준비하는데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인도·호주 기업 70% “클라우드에 최우선 투자”

아태 지역 나라들은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과거의 레거시 IT 시스템에서 최첨단 IT 시스템으로 곧장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HP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포레스트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GDP 대비 IT 투자 상위 5개 나라 가운데 4개가 아태 지역에 있는데, 중국, 한국, 인도, 호주가 2~5위에 랭크됐습니다(1위는 브라질).

특히 아태 지역 나라들은 IT 투자에서 가상화와 클라우드를 우선시하는 비중이 높은데, CIO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 인도와 중국 기업의 CIO 가운데 71%가 가상화·클라우드에 최우선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고, 호주에서도 이 같은 대답을 한 CIO의 비중이 69%나 됐습니다. ‘1년 안에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솔루션에 투자하겠는가?’라는 질문에도 아태 지역 기업은 58%가 그렇다고 답해 미국(34%)과 유럽(38%)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HP는 아태 지역 고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대 20억 달러까지 지원되는 ‘HP 클라우드 시스템 파이낸싱’을 발표했습니다. 이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HP 고객들은 매달 9,500 달러 규모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HP의 설명입니다.

HP는 또 기업들이 클라우드 및 가상화 기술을 직접 검증해 볼 수 있는 ‘클라우드센터 오브 엑설런스’를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클라우드센터 오브 엑설런스는 전세계에 100여 개가 구축돼 있는데, 이 중 절반이 아태 지역에 있어 HP의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아태 지역이 갖는 중요성을 대변합니다.


MS 공동개발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등 대거 발표

HP는 이번 행사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동시에 기존 투자를 활용함으로써 위험을 최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HP 컨버지드 인프라스터럭처(HP Converged Infrastructure)’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와 솔루션도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HP가 발표한 새로운 서비스 및 솔루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 HP 기술 컨설팅 서비스 : 데이터 센터 전력, 운영 및 지속성을 위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속도를 최대 40%까지 빠르게 하며 IT, 설비 운영, 비즈니스 간의 조정을 수행하는 서비스.

* HP 클라우드 시스템 : 금융, 서비스, 개발자 자원 및 아태 및 일본에 설립된 50개의 센터를 비롯한100 개의 HP Cloud Centers of Excellence가 포함된다. 이들 센터에서는 프라이빗·퍼블릭·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HP의 오픈 플랫폼 ‘HP CloudSystem’을 경험할 수 있다.

* HP VirtualSystem for Microsoft/HP VirtualSystem for Superdome2/HP-UX : 새로운 턴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고객은 맞춤형 컨설팅과 HP Support 서비스를 이용해 몇 시간 만에 수천 명의 사용자를 위한 표준 애플리케이션 블록을 생성할 수 있다.

HP는 “기업은 기민성 확보, 경쟁력 증가, 고객의 기대치 충족을 위한 ‘온디멘드 방식의 IT자원 제공’을 구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레거시 데이터 센터, 유연하지 못한 IT 아키텍처, 기술의 무분별한 도입에 따른 것”이라며, “HP는 고객의 조직에 맞는 맞춤형 클라우드 전략을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선도적인 클라우드 사업모델 위해 싱텔 등과 전략적 협력

HP는 클라우드·가상화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아태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주요 사례들이 발표됐습니다.

* 클라우드사이트(CloudSite) : 중국과 해외 고객 지원을 위해 중국 안에 5개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자 하는 데이터센터 개발회사로, HP와 손잡고 에너지 효율성과 확장성이이 매우 높은 38,000 평방 미터 규모의 모듈형 클라우드 컴퓨팅 시설을 설계했다. HP와 클라우드사이트는 간접 외부 공기 냉각 방식과 고온/저온 통로 봉쇄 방식을 적용하고, 각 데이터센터 바닥에는 IT 공간과 독립적인 전력 및 냉각 인프라를 수납함으로써 전력 공급 분제가 불안정한 문제를 해결했다.

* 호스트웍스(Hostworks) : 오스트레일리아의 선도적인 디지털 미디어 기업들과 온라인 트랜잭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온라인, 대용량 트래픽 웹사이트, 비디오 스트리밍 및 복잡한 웹 호스팅, 최고 요구량 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 HP CloudSystem을 선택한 이 회사는 자원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고객이 SLA 계약에 따라 사용하는 자원만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스케일업/다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 싱텔(SingTel) : 싱텔은 HP와 함께 조인트벤처 알라텀(Alatum)을 설립해 지역 내 선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알라텀은 HP 클라우드시스템 매트릭스를 활용해 온디멘드 방식으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데 10분 안에 새로운 가상 서버를 구동시킬 수 있게 됐다. ‘HP 4400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어레이’를 이용해 스토리지 제공의 탄력성을 높였으며, 블레이드 서버를 통해 전력 및 냉방 비용을 40%까지 줄였다. 싱텔은 HP와 두 번째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HP는 “아태 지역 기업들이 지금까지의 성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려면 단시일 내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해야 한다. HP는 이를 위한 디자인, 인프라, 운영 능력을 망라한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면서, “HP는 클라우드로 가는 경계에서 가장 완벽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고, 아태 지역의 고객들도 준비가 되어 있다. 아태 지역의 기업들이 레거시 IT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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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