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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컴퓨팅

클라우드서비스, '개방형 표준' 논의 첫걸음

[사람중심] 클라우드 기술은 이제 기술/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이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고객) 모두에게 이견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비용 절감, 효율성 향상,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 등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때 당연히 도전해야 될 여정이지요.


그런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거나, 도입하는데 있어서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이전의 IT가 그러했던 것처럼, 개별 기업들이 개발/주장하는 각각의 클라우드 기술/제품을 도입했을 때 이 기술/제품이 향후 다른 기업의 그것들과 잘 융합될 수 있는가 하는 고민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벤더 종속', '기존 투자 보호'와 관련된 고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클라우드서비스 가치극대화를 위한 도전, '표준화'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단체가 클라우드이더넷포럼(CEF, www.CloudEthernet.org)입니다. 

개방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개발 연합체인 CEF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표준을 정의하고, 벤더와 서비스사업자 모두에게 필요한 엔드-투-엔드 애플리케이션은 만드는 것을 목표로 2013년 5월 출범했습니다.


CEF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미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5가지 중요한 요소를 정의했는데, 가상화(V), 자동화(A), 보안(S), 프로그래머빌리티(P), 분석(A)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6개의 유스케이스(보안, 멀티테넌시, 스토리지, API, 클라우드서비스 딜리버리, 클라우드 인터커넥트)도 선정했습니다.

5대 요소와 6개 유스케이스를 정의한 뒤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서비스에 들어가는 모든 내용을 정의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액세스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사이의 인터페이스, 가상머신과 물리적 네트워크 장비의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정의했다고 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개방형 표준을 위한 오픈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위한 CEF의 스텝1은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적용한 '레퍼런스 테스트베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1) 캐리어 이더넷 2)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3)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이렇게 세 가지 테스트베드입니다.

스텝2는 6개의 유스케이스를 레퍼런스 테스트베드에 적용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실리콘밸리의 랩에 랙을 구축했고, 다음으로는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전세계에 디플로이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글로벌 테스트베드는 개방형 표준 클라우드서비스 유스케이스를 빠르고 쉽게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합을 합니다.


7월28일 오픈데이...'클라우드이더넷1.0'을 향한 첫번째 여정

클라우드서비스가 특정 벤더의 기술/제품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기술/제품이 쉽게 연동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클라우드서비스의 이점을 극대화하려는 이 같은 노력이 드디어 미국 현지시각으로 7월 28일, 첫번째 결실을 맺게 됩니다. CEF가 전세계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분야 주요 기업 임원을 초대해 '오픈 클라우드 프로젝트(이하OCP)'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기로 한 것입니다. OCP는 CEF의 첫번째 클라우드서비스 개방형 표준 ‘CloudE1.0’의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픈데이’라고 명명된 이 행사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주요 데이터센터들에서 개최되는데, CEF의 제프 슈미츠 부의장은 “오픈데이는 CEF의 클라우드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소개하고, '레퍼런스 테스트베드'를 런칭하는 자리"라면서, “개방형 테스트, 반복적인 표준 개발프로그램, 완벽하게 연동된 클라우드 환경의 기초를 다지는 방법, OTT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관리하기 위한 최선의 진화된 방법 등 '오픈 클라우드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네트워크 업계는 '오픈 클라우드 프로젝트'와 'CloudE 1.0 아키텍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컴캐스트비즈니스서비스 데이터서비스 부문의 마이클 타이 전무는 "CEF의 모든 업무는 실제 비즈니스 요구가 발생하는 현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여기에서 다루는 네트워크 자동화 및 프로비저닝은 2014년 이후 SDN의 핵심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고 예상했으며, HP NFV의 비나삭 세나 수석아키텍쳐는 “CEF 이니셔티브는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가 NFV 및 전체적인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최적의 솔루션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이다. 이 같은 대화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워커 CEF 의장은 "CloudE 1.0은 우리의 오픈클라우드로 가는 여정 중 첫번째 단계일 뿐이다"면서 "SDN과 NFV 같은 상대적으로 낯선 기술과 캐리어이더넷의 통합은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오픈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엄청난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그것을 공유할 수 있는 첫번째 기회다"고 말했습니다.


네트워크가 주는 외부 효과...상품의 가치 상승

'네트워크가 주는 외부효과'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연결되어 있을 때 그 상품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뜻으로, 표준의 중요성, 기술 공유가 가져다주는 효율성과 편리성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누구나 공유할 수 있고, 모든 것이 공유되는 클라우드컴퓨팅 시대에도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는 여전히 저마다의 방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표준화된 클라우드서비스를 위한 표준화된 네트워크 기술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요? 표준화된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은 '네트워크가 주는 외부효과'를 안겨다 줄 수 있을까요?

관련기사 - 네트워크 기술, 클라우드 서비스의 미래를 정의한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