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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플랫폼/모바일

애플의 새로운 경쟁자 삼성

【사람중심】 삼성전자가 애플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AOL머니앤드파이낸스가 운영하는 인터넷 금융정보 매체 데일리 파이낸스(www.dailyfinance.com)는 1980~1990년대의 마이크로소프트, 최근의 구글에 이어 이제 삼성전자가 애플의 진정한 경쟁 상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데일리 파이낸스는 애플의 진정한 경쟁자가 된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로 이제껏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만이 이러한 평가를 받았을 뿐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의 행보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데일리 파이낸스가 이 같은 평가를 한 것은 최근 갤럭시탭의 성과에 주목한 것입니다.


이 매체는 갤럭시탭이 태블릿 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의 유일한 맞수로 자리를 자고 있다며, “갤럭싴탭이 출시 60일만에 100만 대가 팔렸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아이폰에는 밀리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 제조사 가운데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넷 TV와 같은 새로운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도 애플의 경쟁자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같은 평가는 PC 운영체제로 애플에 맞선 마이크로소프트나, 모바일 단말 운영체제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구글과 비교할 때, 단말 분야에서 경쟁자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데일리 파이낸스는 또 삼성이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태블릿 PC 시장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1월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에서 많은 제조사들이 고성능 태블릿을 선보였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기 때문입니다.

데일리 파이낸스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단말 분야에서 애플의 진정한 경쟁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태블릿 PC 시장에서 우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갤럭시탭이 초기 태블릿 PC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지만, 고성능 모델을 들고 나온 경쟁자들이 많은 만큼 초기의 입지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라는 얘기입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적으로 애플 아이폰이 큰 인기를 얻자 운영체제와 관련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LiMo (Linux Mobile) 이사회에서 적극 활동하고, ‘바다’와 같은 독자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안드로이드 OS에 집중하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해외의 유명 시장전망 매체가 차세대 단말 가운데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애플의 최대 경쟁자로 보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모바일 단말 및 가전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강력한 모바일 OS를 직접 개발해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은 무척이나 고대되는 이야기이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원래 가진 주특기를 얼마나 잘 가다듬을 수 있는 지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TV, 휴대전화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차세대 단말 시장에서도 시장의 지배자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