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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통신/WiFi

모바일 시대, 네트워크는 사람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사람중심] 우리는 모바일인터넷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터넷 접속이 스마트폰·태블릿에서 이루어지고, 사무실에서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2013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1시간 34분을 모바일인터넷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가히 모바일라이프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LTE, LTE-A, 광대역 LTE-A로 점점 더 빠른 무선통신 기술이 등장하고 있지만, 모바일인터넷 접속방법 1위는 와아파이(73.4%)입니다. 무료에 속도도 더 빠른 와이파이는 스마트폰 시대, 모바일인터넷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죠.

 

개인들이 점 더 빠른 정보습득과 여가생활을 위해 와이파이를 필요로 한다면, 기업에서는 업무의 생산성과 맞물려 와이파이의 역할이 점점 강조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업무에 필요한 정보에 접속할 수 있고, 어떤 단말로도 일을 할 수 있으며, 그러면서도 안전하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기업의 업무 환경을 어떻게 뒷받칠할 수 있을까요?

 

기업용 무선랜의 갈길을 보여준 아루바 에어헤드세미나

지난주 기업용 무선랜 전문업체 아루바네트웍스가 중국 상하이의 푸동 샹그릴라 호텔에서 <AIRHEADS@ APJ ATMOSPHERE 2014> 행사를 열었습니다. ‘기업용 무선랜만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 최대의 행사로 파트너, 고객 등 6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무선랜에만 특화된 행사인데다가, 무선랜과 모빌리티 분야의 시장 흐름, 최신 기술, 서비스, 비전이 망라되기 때문에 고객과 파트너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공부를 하러 온다는군요.

 


이번 행사의 오프닝은 한국의 야마카시 전문가들이 맡았습니다. 이들이 실제로 건물과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것을 촬영한 비디오에 빠져들 즈음... 갑자기 동영상 속 주인공들이 객석에 설치된 구조물들 사이를 날아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네트워크 접속에서 업무의 장벽을 없애는 무선랜, 유선랜을 대체할 수 있는 무선랜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아루바네트웍스 도미닉 오르 CEO는 기조연설에서 스테이블(안정된) 에어, 시큐어(안전한) 에어, 스마트(똑똑한) 에어, 심플(단순한) 에어이 네 가지를 아루바네트웍스가 준비하는 모빌리티의 미래라고 밝혔습니다. 무선랜이 모바일 세대의 생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이 네가지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며, 아루바는 드디어 이 네가지를 모두 갖추었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아루바는 이더넷 보다 빠르고 멀리 가는 무선랜 기술을 비롯해, 여러개의 AP를 하나처럼 작동해서 로드밸런싱을 할 수 있는 기술, 수시로 변하는 접속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보안 기술, 패킷 안에 어떤 정보가 들어있는지를 인지해서 전송의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는 기술, 수천개의 AP를 원격에서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 등을 선보였습니다. 무선접속 정책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클리어패스(ClearPass)’, 다양한 기업의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모바일 사용자를 관리하고 네트워크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에어웨이브(AirWave)’,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를 계속 모니터링해서 최적의 접속 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이언트 매치(Client Match)’ 같은 소프트웨어가 안정되고, 안전하고, 똑똑하고, 단순한 무선랜 구현을 뒷받침합니다.

 

모바일 세대, 기업네트워크의 고민

아루바네트웍스는 지난 봄부터 젠모바일(GenMobil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기기의 등장으로 세상이 모바일세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과 처음 만난 X세대는 책상에 앉아 서버와 이더넷으로 직접 연결된 PC를 가지고 일을 했습니다. 집에 가면 일에서 벗어나, 업무와는 완전히 분리된 단말로 여가를 즐겼습니다. Y세대는 조금 다릅니다. 더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과 브라우저 기술의 발달로 일과 사생활이 섞이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시간에 개인 용무를 볼 수도 있고, 집에 가서도 일을 합니다. Y세대에서는 어떻게 하면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찾을 것인가?’ 하는 점이 키워드였습니다.

 


이제는 모바일세대입니다. 동료들과 진지하게 업무와 관련된 얘기를 하다가, 스마트폰에서 친구에게 줄 선물을 쇼핑하고, 상사의 업무지시 e메일도 확인합니다. 이것이 1~2분의 아주 짧은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업무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하나의 단말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모바일세대에서는 생산성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용 앱에 접속하기를 원하는 욕구와 그러면서 개인 용무도 자유롭게 처리하기를 원하는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일한다는 개념이 없는 세대들의 생산성을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가 기업들의 중요한 숙제가 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중요한 정보에 접속할 수 있게 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갖춰 놓아야 합니다. 이것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과제입니다.

 

네트워크는 사람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그렇다면, 무선랜 선두업체 아루바네트웍스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해답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도미닉 오르 CEO우리의 슬로건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합니다.

 

도미닉 오르 CEO“13년 전 회사를 만들면서 우리의 목표는 오직 하나, ‘기업 사용자들이 책상에서 벗어나 어디에서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슬로건은 <사람들은 움직인다. 네트워크는 그 사람들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이다. 기업의 업무환경이 급변하는데, 네트워크가 그 변화를 가로막는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변화를 따라가면서 안정되고, 안전하고, 똑똑한 업무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조연설 마지막에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10, 샌프란시스코의 모 기업이 사무실을 리모델링하면서 걷어낸 네트워크 케이블을 쌓아놓은 사진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케이블이 그물처럼 얽혀 빠른 인터넷 접속을 제공했겠지만, 그 복잡한 케이블링이 기업의 생산성을 가로막는 장벽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기존의 일터(workplace)를 완전히 무선화해서 모바일 일터로 바꾸는 것이 아루바의 2015년 목표라고 합니다. 무선랜 기술로 모바일세대의 생산성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아루바의 계획이 기업의 업무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