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석과 전망

아끼면 X 된다?... 아끼면 돈 든다, 버려야 산다!

- 데이터 관리 ‘버려야 본질이 보인다’... 전체의 41%는 3년간 사용 無

- 데이터 연 40%씩 증가... 비용절감 보다 더 큰 ‘리스크 관리’ 효과


[사람중심]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제 아내가 가끔 싱크대 정리를 할 때마다 반복하는 불만이 있습니다. 필요 없는 그릇이 너무 많아 그릇을 정리할 공간이 부족하고 필요할 때 찾아 쓰기도 힘들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단촐한 네 식구여서 다른 가정 보다 특별히 식기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싱크대는 꽤 넉넉한 편인데도 말입니다. 문제는 쓰지 않는 그릇들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어머니와 살림을 합칠 때 가지고 오신 (쓰지도 않는)오래된 그릇들과 “혹시 쓸 일이 있을까 해서”라는 이유로 틈틈이 모으시는 각종 플라스틱/유리 통들이 여기저기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아내가 가끔 한번씩 잔소 들을 것을 감수하고 과감히 버리기도 합니다만, 어느 새인가 또 다시 새로운 것들이 쌓여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손님이 왔을 때 새 그릇을 꺼내고 싶지만, 가득찬 그릇들을 꺼내기가 귀찮아서 그냥 평소 쓰던 그릇에 음식을 담아내게 됩니다. 좋은 그릇(가치)을 가지고도 뽐내기(활용)를 하지 못하는 것이죠.


출처 - http://www.infuture.kr/

제 책상도 이와 비슷합니다. 꽤 큰 책상인데 책상 위에는 늘 무언가가 많습니다. 기자간담회에서 받은 이런저런 자료들 중에는 '한번쯤 읽어볼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버리지 못했지만, 오랫동안 들춰보지 않은 것들이 꽤 됩니다. 조금씩 읽다가 멈춘 책들도 ‘마저 다 읽어야지’ 하는 미련에,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책상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미처 정리하지 못한 영수증이며 서류들도 책상 위 지분이 적지 않습니다. 온라인 송금으로 이미 비용을 지불하고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버리지 못한 청구서들도 있습니다. 은행 뱅킹시스템에 근거가 남아 있는데도 말입니다.

‘언제 과감하게 한번 정리하면 책상 위가 깔끔해지고, 보기도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은 하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죠. 막상 손을 댈라 치면 책상 위에서 정리한 것들을 어디에 어떻게 둬야 할 지가 또 애매해집니다.


과감히 버려라?... 잘 되면 왜 고민일까?

그릇이나 영수증도 정리가 이렇게 쉽지 않은데, 기업에서 업무에 활용하는 데이터는 어떨까요?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히가 매우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래 된 데이터나 활용하지 않는 데이터를 버린다는 것은 뭔가 엄청난 실수를 하는 느낌이 들기 마련입니다. ‘나중에 그 데이터가 필요한 일이 생기면 어떻하지…’, ‘데이터를 삭제했다가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낭패인데…’ 하는 걱정 한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과감히 정리/폐기하지 않으면 필요한 때 해당 데이터를 찾기가 그만큼 어려워지니 업무에 그만큼 지장을 주게 됩니다.


데이터는 분명 정리해야 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우선, '데이터는 잘 정리해야 하고, 그래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너무나 당연한 명제를 다시 한 번 확신하려면 다음 조사 결과를 한번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세계 기업이 데이터는 해마다 무려 40%씩이나 늘어납니다. 2년마다 데이터가 2배가 되는 것이죠. 최근 이런 데이터 폭증세가 부응하는 기술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지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나,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검색/활용할 수 있는 SSD 가격의 급격한 하락,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같은 클라우드 기술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데이터의 폭증을 이처럼 저렴해진 인프라로 대응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요? 보다 싼 가격으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CAPEX 절감의 효과는 있겠지만, ‘데이터의 똑똑한 사용’과는 거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데이터 관리, 정보 거버넌스 전문기업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가 몇 년 전부터 「데이터 게놈(유전자) 지수」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데이터가 진짜 필요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베리타스의 설명이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데이터의 증가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면서 이 「데이터 게놈 지수」는 굉장히 의미 있는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그런 걸 왜 조사하는 거야?’ 하고 생각하던 분석 자료가 빛을 보게 된 겁니다.


활용하지 않는 41%의 데이터... 파일수로는 95억개

이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중 절반 이상은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 파악도 안 되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사용도 하지 않죠. 이런 녀석들을 ‘다크 데이터’라고 하는데, 다크 데이터 중 30% 정도는 매우 오래된 것입니다. 오랫동안 활용하지도 않는 데이터가 스토리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이런 다크 데이터들을 잘 관리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합니다. 스토리지 비용과 클라우드컴퓨팅 비용, 관리 비용까지 줄일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10PB의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41%의 데이터를 전혀 손대지 않을 때 연간 최대 2050만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41%의 데이터는 파일 수로는 약 95억개에 이릅니다. top4 파일만 아카이빙 해도 연 2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다크 데이터는 가히 ‘돈 먹는 하마’라고 할 만합니다. 



이 밖에도 「데이터 게놈 지수」 조사 결과 흥미로운 몇 가지 사실들도 발견되었습니다.

- 데이터의 계절성; 가을에 매우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며, 여름에는 비디오 콘텐츠가 급증(휴가 시 비디오 촬영 등으로). 그런데 이들 데이터의 상당수가 기업 내에 저장됨.

- top3 파일; 예상과 달리 ‘개발 관련 파일’이 1위를 차지. ‘이미지 파일’, ‘알 수 없는 파일(커스텀 개발앱으로 추정)’이 그 뒤를 이음. 파일 유형의 다양화는 총체적인 환경의 복잡성을 대변.

- 3년 간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 41%, 12%는 7년 간 사용한 적 없음.

- 스토리지 성능도 계속 향상되지만, 데이터 증가 속도는 9% 더 빠름.

- 데이터 정리를 통해 비디오 파일 165%, 이미지 파일 88%, 기술 문서 229%가 줄어듦.

- 스토리지 사용의 상당부분을 줄임으로써 데이터 접속이 15배 빨라짐.

- 우선 순위; 상위 4가지 파일의 아카이빙 만으로도 스토리지 비용 50% 절감.




비용절감 보다 중요한 ‘리스크 관리’ 효과

그런데 아카이빙 등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의 효과는 ‘비용 절감’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이점은 바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데이터 게놈 지수」에서 데이터가 누구의 것인지를 파악한 항목이 있는데, ‘주인 없는 데이터’가 최대 5%나 됐다고 합니다. 직원의 퇴사 등에 따른 것인데, 문제는 ‘주인 없는 데이터’의 유형입니다. 이들 ‘주인 없는 데이터’는 대부분 이미지, PT파일, 스프레드시트 등 콘텐츠가 풍부한 것들이었습니다. 당연히 스토리지를 많이 차지하고 있겠죠. 


그런데 정보 관리자들은 “콘텐츠가 풍부한 파일들에는 민감한 정보가 많이 포함돼 있다.”고 말합니다. 즉 관리 리스크가 크다는 얘기입니다. ‘주인 없는 데이터’에까지 민감한 정보가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잘 정리하면 컴플라이언스에 위배되는 데이터도 상당수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들은 워낙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보니, 정보 관리자는 데이터의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난감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가시성’과 ‘인사이트’입니다. 데이터 현황을 한눈에 들여다보면서 전체 맥락에 통찰력을 가져야 효과적인 조치, 관리, 활용을 할 수 있으니까요. 비용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은 높이면서, 위험성도 제거하는 것. 이것이 ‘기업 정보 아카이빙’의 효과입니다.



단순 관리를 넘어 ‘가시성’·‘통찰력’에 집중하는 베리타스

베리타스는 정보의 가시성과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도록 여러 영역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백업&복구, 정보 가용성, 정보 거버넌스 솔루션입니다. 특히 지난 3월 발표한 정보 거버넌스 솔루션 ‘엔터프라이즈 볼트 12’와 ‘데이터 인사이트 5.1’이 핵심입니다. 


정보 아카이빙 솔루션 ‘엔터프라이즈 볼트 12’는 용량 걱정 없이 모든 파일을 아카이빙 서버로 옮겨놓을 수 있으며, 아카이빙 서버에서 또다시 중복제거를 함으로써 데이터 저장소의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보존기간이 만료된 데이터는 자동으로 불필요한 데이터를 보관하는데 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기존 ‘엔터프라이즈 볼트’는 정보 관리에 중점을 둔 반면, 버전12에서는 아카이빙된 데이터를 재분류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정보 거버넌스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사용자 행위를 학습해 콘텐츠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불필요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는 것이 베리타스코리아 조원영 대표의 설명입니다. 


‘데이터 인사이트 5.1’은 기업이 보유한 비정형 데이터와 관련해 행위 분석, 비정형 파일 분석, 내부 위협 예측 등을 통해 사용 현황, 소유권, 접근 제어 정보 등의 가시성을 제공하는 솔루션입니다. 특히 새 버전에서는 데이터를 개인이 아니라, 여럿 또는 팀원 전체가 공유하는 경우의 관리에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한 직원에게 관리자인지, 폴더 접근권한을 적합한지를 묻고, 그것에 맞춰서 실제로 필요한 사용자만 폴더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줍니다. ‘데이터 권한 분석’을 클라우드 환경으로도 확장시킨 것입니다.



조원영 베리타스코리아 대표는 조원영 한국지사장은 “국내 기업의 많은 C레벨 임원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이 정보 관리와 관련된 매우 복잡한 고민을 갖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베리타스는 더욱 향상된 데이터 가용성과 인사이트를 지원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데이터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효과적인 정보 관리’가 기업들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지금, 베리타스의 정보 거버넌스 솔루션은 비정형 데이터의 관리를 간소화·자동화함으로써 기업이 리스크를 줄이고, 중요한 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버려야 보인다”... 정보가 경쟁력인 시대의 역설 

출처 - 조선비즈

“정보 관리라는 작업은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기존의 일반적인 인식이었습니다.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인프라가 확충되면 그만큼 여유공간도 생기고, 정보에 접근하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효과는 낮고, 위험성을 키워가는 방식입니다. 더욱이, 정보 저장공간 확보에 계속해서 비용을 투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베리타스 본사의 크리스 탤벗 제품마케팅 수석책임자는 “기업 고객들은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자원과 예산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충되는 상황에 늘 직면에 있다”면서, “베리타스의 「데이터 게놈 지수」는 기업이 보유한 정보를 정확하고 실질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데이터로써 기업들이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버려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본질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비본질적인 것을 쳐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버려야 할지 안다는 것은 바로 '중요한 것', '핵심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판별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아직도 인프라 보강을 고민하고 계십니까? 인프라 투자로는 급증하는 데이터를 따라가기가 점점 더 힘들어질 겁니다. 이제 과감히 버림으로써 보다 똑똑해지고 강해지는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관련 기사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 기업 정보 아카이빙 부문 12년 연속 ‘리더’로 선정


<김재철 기자>mykoreaone@bi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