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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정부와 언론의 부창부수?...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사람중심]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은 계획성 없이 일을 처리하다가 문제가 생기고 난 뒤에 수습책을 마련한다고 부산을 떠는 경우에 쓰이는 표현입니다. 지난 주말 이 속담에 딱 들어맞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미FTA 시행 이후 다국적 SW기업들이 공공기관을 상대로 SW라이선스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IT 업계의 주요한 관심거리 중 하나가 되고 있는데, 지난 주말 정부 5개 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첫 대책회의를 한 겁니다. 얼마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국방부를 상대로 불법 SW 사용대가를 지불하라고 요구한 일이 있었는데, 청구한 금액이 무려 2100억원이나 됩니다. 대책회의에 참석한 5개 부처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이언트접속라이선스(CAL) 추가비용 요구가 국방부만의 이슈가 아니라 전 부처에 해.. 더보기
위안부 사진전 방해한 니콘, 한국정부가 고맙다? 【사람중심】사진작가 안세홍 씨의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안 작가는 일본군 위안부로 고생하셨던 할머님들을 촬영한 사진을 모아 일본에서 라는 사진전을 열고 있는데,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와주세요. 니콘은 전시장을 빌려주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안한다고 했지만, 외부 언론의 출입 통제및 개인이 사진 찍는 것조차 못하게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니콘측 변호사 3명이 저에게 붙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대화를 엿듣는가 하면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일제시대가 따로 없습니다”며, “니콘은 전시기간 내내 변호사를 상주시켜 저를 감시하고 꼬투리를 잡아 전시를 중단시킬 계획입니다. 여러분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세요”라고 다급한 심정을 토로했.. 더보기
애플의 자동차, 구글의 자동차 [사람중심] ‘애플 자동차’가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의 페라리 CEO(루카 디 몬테제몰로)가 애플 CEO 팀 쿡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페라리 CEO는 “두 회사 모두 제품을 대하는 열정이나, 기술·디자인을 향한 광적인 집착이라는 점에서 닮아 있다”고 팀 쿡과의 만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는군요. 두 사람의 조우는 페라리 CEO가 스탠퍼드대학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성사된 것인데, 사실 세계 유명 기업 CEO의 만남이라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CEO 미팅의 한쪽 당사자가 애플이라는 사실 때문에 ‘과연 애플이 자동차도 만들까?’하는 사안을 놓고 온갖 추측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팀 쿡이 지난 2010년 GM의 차기 CEO로 거론된 바 있어서 이러한 추측은 더욱 흥미롭.. 더보기
기업의 IT재해 불감증, 정부의 국가재난 불감증 [사람중심] 기업들이 IT 장애로 인한 데이터 손실을 적잖이 경험하면서도 재해복구 계획을 세우는 데는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T 강국이라는 기사가 사흘이 멀다 하고 언론에 도배되지만, 실제로 ‘IT를 어떻게 쓸 것이냐?’, ‘IT를 잘 쓰고 있느냐?’하는 문제로 들어가면 늘 이런 허점들이 드러납니다. 그것도 우리 보다 뒤쳐졌다고 생각하는 나라들과 비교해서도 말입니다. 한국EMC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 손실 및 시스템 다운타임을 경험했다는 국내 기업은 무려 5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재해복구 설문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국내 설문 조사에는 제조, 통신, 금융, 공공, 병원 등 여러 산업에서 250여 국내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2.. 더보기
여수엑스포 ‘무선통신 그물망’?...그물 밖으로 삐져나간 서비스 [사람중심] 최근 1주일 사이 가장 많이 흘러나왔던 IT 뉴스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LTE 경쟁? 스마트TV? MVNO? 클라우드? 여러 주제들이 있을 테지만, 제 생각에는 단연 여수엑스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통신사 서비스 준비에 만전’, ‘세계 최고 수준 네트워크 뽑낸다’, ‘엑스포 현장에 무선통신 그물망’, ‘빈틈없는 여수엑스포 통신망’, ‘여수엑스포는 첨단 IT전시회’, ‘관람도 스마트하게, 유비쿼터스·IT 엑스포’……. 통신사들이 각자 전시관을 만들고 이를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열심히 뿌린 탓인지, 언론의 찬사는 끝이 없습니다. 지난 주말 여수엑스포 행사장에 갔었습니다. 개인적인 볼일로 여수에 갈 일이 있던 참에 들렀습니다. 엑스포 개막은 5월 12일이지만, 일주일 전인 5월 5일에 리허설을 하.. 더보기
인터넷 속도 드디어 세계 2위...이젠 모바일의 굴레? [사람중심] 우리나라가 드디어! 초고속 인터넷 속도에서 2위가 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구글이 각 나라의 인터넷 속도를 비교한 결과를 인용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구글의 이번 조사는 50개 나라를 대상으로 PC와 모바일 단말에서의 웹페이지 로딩 속도를 비교한 것입니다. 조사 결과 PC에서 웹페이지에 로딩하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의외로 슬로바키아였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우리가 흔히 통신 강국으로 생각하는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나라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PC 웹페이지 로딩 속도가 평균 3.3.였다고 합니다. 2위인 우리나라는 3.5초로 조금 뒤졌습니다. 3위 체코(3.7초), 4위 일본(3.9초)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모바일 웹페이지 로딩 속도는 우리나라가 .. 더보기
노장 투수의 복귀처럼 블랙베리 돌아올까 [사람중심] 최고경영진 교체, 신형 블랙베리7 모델 감가상각, 2011년 4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 기록 등 여러 악재 속에 매각설까지 나돌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 스마트폰의 변신과 발전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블랙베리의 RIM에게도 필살기는 있습니다. 미국의 씨넷이 꼽은 RIM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특허입니다. 블랙베리가 기업들의 지지를 받은 가장 큰 경쟁력이었던 e-메일 보안이 대표적입니다. 미국 워싱턴은 여전히 블랙베리가 지배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었는데, 바로 강력한 보안 기능 때문이죠. 강력한 e-메일 보안은 모든 나라의 정부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가치입니다. 기업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 구성원들이 개인의 스마트폰, 태블릿PC .. 더보기
국가재난망 검토 10년, 아무 재난도 없었던 것에 감사! [사람중심] 천재지변이나 대형 사고 등 비상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통신을 하나로 묶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이 자가망을 주축으로 하면서, 상용망을 보조망으로 연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한국전자파학회는 지난 주말 재난망 2차 설명회를 열고 ▲와이브로 기반 자가망에 상용망 보완 ▲테트라 기반 자가망에 상용망 보완 및 연결이라는 두 가지 안을 내놓았습니다. 2012년. 국가재난망 검토 10돌 원래 국가재난망 구축은 2003년 2월에 일어난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 이후 필요성이 제기돼 당시 정보통신부의 기술 검토를 거쳐 주파수 공용 통신 기술인 테트라(TETRA) 자가망 구축이 결정되었습니다. 재난망에 필요한 기술을 높은 수준에서 구현하고 있는데다, 국가재난망을 구축한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 기술.. 더보기
과유불급…드라마 속의 IT 그리고 도넛 [사람중심] 최근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드라마가 갑자기 PPL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더 킹 투하츠’라는 드라마입니다. 남한에 왕이 있다는 설정의 이 드라마에서 왕의 동생인 주인공은 세계장교대회에 대비한 훈련 차 북한에 머물면서도 훈련 중간중간 도넛을 먹습니다. “이게 먹고 싶어서 남쪽에서 올 때 100박스를 가지고 왔다” 어쩌고 하는 친절한 설명도 곁들입니다. 여기까지는 봐줄만 한데, 회를 거듭할수록 도가 지나쳤습니다. 지난주에는 남한 왕자와 북한 여장교가 상견례를 하는 자리에도 도넛이 식탁을 가득 채웠습니다. 남한 왕자는 “도넛 먹을 때 커피랑 같이 먹어야 된다”는 살뜰한 배려도 잊지 않았는데, 기업 로고만 없었을 뿐 너무도 자주 봐 오던 광고의 한 장면 같습.. 더보기
한국정부는 IT 유체이탈 정책? [사람중심] 얼마 전 미국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정책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NIA)이 발표한 자료였는데, 미국 국가기록원(NARA), 증권거래위원회, 농무부 등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의 효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국가기록원은 지난 2009년 ‘정보자유법’에 의거해 국민들이 국가기록원 문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부정보서비스국을 만들었는데, 이용자들의 접속이 급증해 트래픽 폭주 현상을 겪게 됩니다. 이에, 40만 달러를 들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트래픽 폭주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정부 아카이브 시스템들과도 매끄럽게 연결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합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투자자교육 및 옹호 사무국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문제 해결 시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