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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IT와 노동 착취 ‘애플 팍스콘 공장’ vs. 반도체 ‘공정’ 발암물질 [사람중심] 최근 들어 IT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주제 가운데서 가장 뜨거운 것 중 하나가 중국의 팍스콘 공장입니다. 노동자 착취 행태가 도를 넘어 투신자살한 직원만도 17명이나 되는 이 회사는 우리에게 ‘애플 팍스콘 공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애플의 공장인 것이죠. 언론들은 마치 애플에 감정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연일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만들어 냅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죽음의 공장’, ‘노동력 착취, 협력사 피땀으로 일군 애플, 그들만의 신화’, ‘화려한 애플 뒤에 있는 팍스콘 공장 아이들의 눈물’... 아마도 스마트TV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KT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좀 더 자극적인 제목들이 등장했을지도 모릅니다. 일체화된 개념…‘애플.. 더보기
방통대군 사퇴…잘못 없지만 떠난다? [사람중심] 지난주 방송통신 업계의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뭐니뭐니해도 금요일 오후 4시에 터져나온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사퇴 기자회견입니다. 현 정권의 넘버3로 ‘방통대군’으로 불리기도 했던 최시중 위원장의 사퇴는 어찌 보면 예견된 수순이었는지 모릅니다. ‘최시중의 양아들’, ‘방송통신업계의 황태자’로 불렸던 정용욱 전 보좌역의 각종 비리로 이미 설 자리를 잃은 상황이었습니다. 정용욱 전 보좌역은 우리나라와 범인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입니다. 최시중 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수백 건의 기사가 쏟아져 나온 가운데, 눈에 띠는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블로거 개인이 쓴 것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언론의 기사를 무색케 합니다. 최시중 위원장의 4년간을 ‘총정리’하는 글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생.. 더보기
디지털 교과서 사업과 태블릿PC 【사람중심】올해 가장 주목을 받는 IT 사업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꼽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올해와 내년에 전국의 초·중·고에 전자 교과서를 도입하려는 이 사업에 1조 4,000억원이라는 돈이 투입된다고 하니, 그럴만도 합니다.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는 태블릿 PC 같은 단말에서부터 콘텐츠 서버와 스토리지, 무선랜 같은 하드웨어 인프라 그리고 인증 및 출결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가뜩이나 냉랭한 IT 시장에서 디지털 교과서 사업은 IT 업계에 온기를 불어넣어 줄 사업에 IT 업계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교과서를 디지털화하는 사업은 과거 멀티미디어 교실, 전원학교 등의 이름으로 진행된 바 있습니다. 시범사업이 끝나고 본 사업에 돌입해야 될 시기에 4대.. 더보기
MVNO의 역전타, 아이폰 공급 가능할까? [사람중심] 올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저가 이동통신 사업자 즉 MVNO가 애플 아이폰을 공급할 수 있을까요? 기존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임대해서 쓰는 MVNO는 사업 초기에 시설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투자비 회수 부담이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통신비가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반면, 다양한 단말을 수급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통신사 대리점이 단말을 공급하는 상황에서는 거대 통신사와 제조사의 관계가 유독 끈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처럼 MVNO들이 공동으로 단말제조사에 대량 주문을 하는 구조를 만들어서 제조사에게 무시당하지 않는 상황은 MVNO의 수가 늘어나고, 가입자도 어느 정도 확보되었을 때나 가능한 일일 겁니다. 헬로모바일, 애플과.. 더보기
황홀한 상상…종편 특혜가 MVNO에 적용된다면! [사람중심] 2005년에 모바일 VoIP와 관련된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VoIP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통신서비스로 주목을 받던 때였습니다. 그 당시 생소한 개념이었던 모바일 VoIP 서비스가 주목을 받은 것은, 휴대전화에서 통신비가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라, 일반 휴대전화기에 WiFi 칩을 넣어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게 한 단말로 VoIP 통신을 하는 방식이었죠. 그러나, 이것 보다 더 중요하게 제 흥미를 불러일으킨 요소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모바일 VoIP라는 서비스로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기획 기사를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해외 자료들을 조사해 봤는데,.. 더보기
이상한 분석…전세계 주요 IT기업 실적과 삼성전자 [사람중심] 최근 주요 IT 기업의 매출 추이와 관련된 기사가 나왔습니다. 2010년 실적과 2011년 예상치 그리고 2012년 예상치를 보여주는 해외 자료를 인용한 것이었습니다. 이 자료를 국내 언론들이 비중 있게 다룬 것은 역시 삼성전자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2010년에도 그랬고, 2011년에도, 2012년에도 전세계 IT·전자 기업 가운데 매출 1위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예상 매출 1,486억 달러). 2위권인 HP나 IBM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각 기업별로 2011년 실적을 정확히 발표해야 확실한 비교가 되겠지만,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 영업이익 146억 달러). 국내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1위가 확.. 더보기
LTE 경쟁 본격화…쓸 테면 써 봐라? [사람중심] 새해 벽두부터 통신 시장은 온통 LTE 이야기 일색입니다. 우리나라가 콘텐츠나 서비스 보다는 ‘네트워크’ 그 자체에 열을 올린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사들이 ‘LTE=고품질서비스’라는 등식을 강조해 왔고, KT가 오늘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니 LTE가 아닌 통신 서비스 기사는 보기가 힘들 정도네요. 언론들은 ‘LTE냐! 와이브로냐!’를 외치던 것에서 방향을 선회해 ‘통신3사, 새해부터 LTE 경쟁 본격화’로 테마를 조정했습니다. KT가 어제 LTE 서비스 개시 선언을 했고, 여기에 대응하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전략도 나올 테니 당분간은 쏠쏠한 재미가 있는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LTE, ‘빠른 것’이 곧 서비스? 그런데, LTE의 서비스 이.. 더보기
마이크로소프트의 반격, 윈도8용 앱스토어 [사람중심] 내년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작 윈도8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을 위한 앱스토어 ‘윈도 스토어’를 만들 계획입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8을 위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구축할 계획인데, 애플 앱스토어와 유사한 형태이며 태블릿PC·랩톱·데스크톱 등에 필요한 앱을 두루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입니다. 전세계 100개 언어로 이용할 수 있고, 58개 통화가 사용되는 윈도 스토어는 내년 2월부터 운영될 예정인데, 앞으로 윈도8과 관련된 앱은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방침이라고 합니다. 등록 수수료도 있습니다. 개발자 개인은 49달러, 기업은 99달러라고 하는군요. 또, 애플 앱스토어.. 더보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인재를 뽑는 기준 【사람중심】최근 한 IT 업계 인사가 국내 대기업의 고위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간다는 소식이 술자리에서 안주거리로 종종 거론되곤 합니다. 이 인사는 이른 바 최고 명문대 출신에, 유명 IT 기업에서도 일했고,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에서도 요직을 맡은 바 있습니다. 그는 IT 기업의 한국지사 대표로 영입되면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른 바 스펙(spec)도 화려하고, 언변도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컨설팅 업체 출신만 중용한다거나, 말만 앞세운다거나, 기존의 사업 방식을 무시한다는 등 부정적인 평가 일색이었습니다. 특히 대표로 취임한 회사의 기존 사업 방식을 무시하고, 컨설팅 업체 출신들에 더 많은 신뢰를 보낸 것은 조직의 융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더보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인터넷·방송…대중에게 배워라 【사람중심】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모바일 네트워크로 국내 3대 포털에 접속하는 트래픽이 PC로 접속하는 트래픽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조사 결과, 모바일 기기의 PC 대비 국내 3대 포털 순방문자 수(UV) 비율은 (3대 포털 모두) 50%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는 고작 2%밖에 되지 않았고, 1년 전인 3분기에도 10%에 불과했던 것이 어느새 50%를 넘어선 것이죠. 스마트폰 인터넷 접속의 급증은 스마트폰 보급이 엄청난 속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해 1,000만 명 수준이던 것이 올해 이미 2,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2012년 ‘모바일 접속이 유선 접속 추월’ 예상 특히 국내 가입.. 더보기